[비즈월드] 최근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유용한 실생활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2023 공공 데이터 평가'에서 4회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디지털 시대의 데이터가 무수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원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공공 빅데이터가 중요하다고 판단, 이를 활용한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특히 공공 데이터 개방에 따른 스타트업의 기술 및 서비스가 실생활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그중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국민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약 3000만 건의 실거래가 데이터는 물론 전국의 필지(3951만)와 건물(735만동) 등 방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부동산 투자와 거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간 정보 기반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 및 예측 모델을 토대로 만든 자동분석 시스템 'AI 추정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토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 정보를 기반으로 과거 거래 이력과 주변 건물 시세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사용자가 알고 싶어하는 부동산의 현재 가격을 추정해 알려준다. 각 토지와 건물의 특성 및 개발 현황과 정책 등 부동산 가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까지 함께 반영해 정교한 예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비바이노베이션이 운영하고 있는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는 사용자의 건강검진 및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과 환자를 연결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주최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비바이노베이션은 심평원으로부터 제공받은 기업 맞춤형 의료 빅데이터 1300만 건과 의료 논문 및 의료기사, 의료 포털 등 50만 건에 달하는 의학지식을 학습해 'A.I 증상체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A.I 증상체크는 사용자가 병원 방문 전 음성으로 아픈 증상을 말하면 AI가 발병 가능한 질병을 미리 예상해 진료 과목을 찾아주는 기술이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이를 바탕으로 착한의사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고 현재 전국 300여 곳의 검진전문 병원과 협약을 체결해 5000여 개의 검진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쏘카의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은 전국 광역 지자체 및 기초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공영·민영 주차장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다.

모두의 주차장은 현재까지 전국 5만 개의 주차장 정보를 비롯해 1만8000개의 공유 주차장과 2100여 개의 제휴 주차장 정보를 중심으로 주차 정보, 주차 공간 공유, 모바일 주차권 결제 서비스를 탑재했다. 여기에 사용자는 쇼핑몰, 음식점 등 목적지 주변에 주차가 가능한 공간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며 국민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고객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