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고객 62% 차지”…외국인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3.4개

BGF리테일이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비즈월드] BGF리테일이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특화 편의점 ‘라면 라이브러리’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시 마포구 홍대에 국내외 인기 라면 230여 종을 판매하는 특화 매장을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

이 매장은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 컵라면 모형의 시식대, 즉석조리기 등을 배치해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다.

매장 개점 한 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고객이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약 62%로 파악됐다. 외국인 고객 매출 비중이 내국인을 압도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BGF리테일은 CU만의 특화 매장에서 외국인들의 구매 비중이 더 높은 이유를 기념품 구매로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 개수는 3.4개, 내국인은 1.2개로 각각 조사됐다.

CU 라면 라이브러리에서 지난 한 달 동안 판매된 라면은 총 1만5000여 개로 하루 평균이라면 판매량은 약 500개에 이른다. 일반 점포 판매량 대비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매장에 배치된 라면 조리대 덕분에 봉지라면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일반 점포와 달리 특화 매장에서 라면 판매량은 봉지라면 72.3%, 컵라면 27.7%로 구매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결과로 회사 측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도 라면을 즉석조리기로 직접 끓여 먹는 수요가 충분하다고 봤다. 매장 하루 평균 라면 즉석조리기를 이용하는 고객은 160명 수준이다.

라면 매출 상위 제품은 ‘부대찌개라면’, ‘참깨라면’, ‘크림 진짬뽕’, ‘얼큰 장칼국수’ ‘진짬뽕’ 순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과 음료, 핫바, 디저트 등 다른 상품들과의 동반 구매율도 82%에 달했다.

BGF리테일 측은 외국인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제품의 가격, 특징 그리고 매운맛 단계까지 외국어로 설명한 안내문을 추가로 부착했다고 덧붙였다. 

업체 측은 앞으로 라이브러리 매장에서 다양한 라면 상품을 마련하고 즉석조리기도 확충할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라이브러리의 방문객과 매출이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반응이 뜨거워 현재 2호점 오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CU가 차세대 랜드마크 편의점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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