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이동체가 현장 곳곳 영상 촬영하고 안전·공정 확인
타워크레인 사각지대 해소와 전반적 공정 파악에 ‘효과’

[비즈월드]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에서나 보던 ‘건설로봇’이 실제 공사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건설로봇은 정교한 작업을 일관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을 갖춘 동시에, 위험한 작업을 대신하며 근로자들의 안전까지 책임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다양한 장점을 두루 갖춘 건설로봇 도입을 위해 기술개발과 특허 등록에 힘쓰고 있다. 비즈월드가 건설업계의 건설로봇 특허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크레인을 중심으로 무인 영상 전송시스템이 설치된 것을 나타낸 모식도. 그림=키프리스
크레인을 중심으로 무인 영상 전송시스템이 설치된 것을 나타낸 모식도. 그림=키프리스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이 현장 곳곳을 누비며 영상을 촬영하고 안전과 공정 상황을 파악하는 무인 이동체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17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롯데건설의 ‘크레인 안전 작업용 실시간 무인 영상 전송시스템’은 지난 2018년 10월 출원돼(출원번호 제1020180127220호)돼 2019년 8월 특허(등록번호 제102008519호)로 등록받았다.

롯데건설의 이 영상 시스템은 무인 이동체가 촬영한 영상정보를 기반으로 타워크레인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며 사고를 예방한다. 또 영상을 통해 전반적인 현장 공정까지 파악할 수 있어 공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현장 영상은 타워크레인을 중심으로 설치된 궤도 안내부를 따라 무인 이동체가 부유하며 확보한다. 확보된 영상은 서버로 보내져 타워크레인 작업자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사각지대가 해소된다. 타워크레인과 작업자의 충돌이나 작업자 머리 위로 위험물을 운반하는 것 등을 자제해 안전한 현장을 실현할 수 있다.

지지부, 궤도안내부, 무인 이동체의 결합 상태를 정단면으로 도시한 모식도. 그림=키프리스

시스템 구성 요소는 크게 ▲무인 이동체 ▲궤도 안내부 ▲지지부 ▲교신부 등이다.

무인 이동체는 타워크레인을 중심으로 현장 곳곳에 설치된 궤도 안내부를 따라 주행 또는 비행하며 공정 상황을 시계열(시간의 움직임에 따라서 포착하고 계열화)로 촬영한다. 레일 형태의 궤도 안내부에 한 쌍의 롤러를 맞물려 주행하는 이동체 또는 비행하는 드론으로 무인 이동체를 사용할 수 있다.

무인 이동체에는 촬영된 영상정보를 기록 저장하는 ‘MCU’, 건축물의 공사 진척 상황을 촬영하는 ‘촬영기’, 촬영된 영상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발신기’, 주행 상황을 실시간 탐지하며 궤도 이탈을 막는 ‘거리 센서’ 등이 탑재돼 있다.

궤도 안내부의 구조. 그림=키프리스
궤도 안내부의 구조. 그림=키프리스

궤도 안내부는 무인 이동체가 주행하는 길이다. 레일 형태다. 현장의 일정 구간마다 수직으로 설치된다.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 이동체의 정지를 유도하는 수단도 설치할 수 있다.

지지부는 궤도 안내부를 지지한다. 높낮이 조절 기능도 있어 영상을 더욱 선명하게 획득할 수 있다.

교신부는 무인 이동체가 확보한 영상정보를 관리 서버에 전송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은 사람의 접근이 어렵고 위험해서 건설사들이 드론을 활용한 모니터링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공 중인 구조물의 자세한 상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무인 이동체로 확인하는 것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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