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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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월드] 농협은행이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금융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점포 폐쇄 가속화에 금융소외계층이 외면 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고령층 특화 상품 출시, 자산 관리 지원 등 고객 편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고령층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농협은행은 'NHAII100자문센터'를 통해 은퇴설계 및 세무 전문위원들의 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목표를 설정하고, 자산현황을 진단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자문센터는 지역본부와 WM특화점포와 협업을 통한 실버세대의 자산관리를 진행하며, 금융 분야 전문위원 구축으로 내실 있는 상담을 진행한다. 

또 시니어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NH웰스케어 자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연금 관리, 상속·증여 컨설팅, 절세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며, 특히 은퇴 이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준다.

'NH All100플랜' 통장은 시니어와 은퇴 고객을 위한 NH농협은행의 맞춤형 금융상품이다. 통장, 적금, 예금으로 구성된 패키지로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라 일반 통장에서 급여통장, 연금통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평생 통장 개념을 도입했다.

시니어 및 연금 고객에게는 우대금리와 함께 확대된 금융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통장의 경우, 일별 잔액 100만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2.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급여소득 고객에게는 금융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령층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이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연계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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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고객을 위한 전담 조직 및 전문 인력 배치 

농협은행은 은퇴 설계와 자산 관리의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올백플래너 135명과 시니어 마케팅을 선도하는 거점 점포 100개소를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니어 고객에게 전문적인 금융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영업점별로 책임감이 강하고 업무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지정해 고령·장애인 고객상담을 전담하고 있다. 아울러 농촌 거주 중이거나 독거하는 고령층 고객을 대상으로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 1회 이상 고객행복센터 상담사들이 금융안전이나 건강, 생활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 은행들이 고령층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고령층이 청년층보다 더 많은 자산을 보유한 만큼, 실버세대가 고령화 시대에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은퇴 세대인 65세 이상의 평균 경상소득은 2022년 기준 4054만원으로 30대(7241만원)의 절반 수준(55.2%)에 불과했다. 그러나 평균 순자산액은 65세 이상(4억5364만원)이 30대(2억7300만원)보다 무려 66.1% 많았다.

60세 이상 가구주의 총 순자산 규모는 지난 2022년 3744조7258억원으로 2017년 대비(1999조9177억원) 약 87.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층인 39세 이하 가구주의 총 순자산(914조6149억→1301조6057억원)은 4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점차 기대수명이 늘고 60세 이상 가구의 순자산이 증가하는 가운데 은퇴 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은행들도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 시니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희우 기자 / chlheewoo@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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