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이 국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한 3D 이미지 제작용 모델인 ‘W-Sketch(W-스케치)’를 자체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W-스케치’는 단순한 텍스트 명령어 입력만으로 3D 이미지, 아이콘, 일러스트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단순한 2D 이미지를 넘어 3D 모델링을 포함한 입체적인 디자인 작업까지 가능해 증가하는 금융앱 그래픽 디자인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측은 외부 생성형 AI 모델 오픈소스를 활용해 4000개 이상 이미지를 학습시켜 디자이너가 제작한 그래픽 디자인 품질의 80% 수준에 도달하는 성과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생성된 이미지는 우리WON뱅킹 등 비대면 채널의 고객용 설명자료에 사용된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W-스케치’의 고도화를 추진해 마케팅 배너 이미지, 인터랙티브 3D 오브젝트 등 복합적인 디자인 작업까지 자동화하기로 했다. 또 각 부서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디자인 리소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W-스케치 구축으로 3D 이미지 자체 생성이 가능해져 WON뱅킹 등 비대면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입체적이고 풍부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은행은 앞으로 디자인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고객 맞춤형 디자인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