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보다 약 10배 짠 사해 염분, 몸을 둥둥 뜨게하는 부영체험과 각종 치유효과

[비즈월드] 그동안 순례여행으로 이름을 알린 이스라엘은 순례여행지 이외에도 다양한 여행지가 있다. 특히 이스라엘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곳 중 하나인 사해가 있다, 해발 434m 아래에 위치한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곳인 사해는 힐링의 성지로 각광 받고 있다.
사해는 치유의 광천수와 햇볕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산소가 풍부한 공기, 희귀 동물이 가득한 오아시스 그리고 옛 로마제국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여행지다.
우리나라의 4분의 1정도 크기인 이스라엘은 지중해, 홍해, 사해 등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 많고 지대에 따라 사막과 숲, 와이너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이 개발되어 있어 유럽인들에게 ‘작은 지구’라고 불리우며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이스라엘의 사해는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인접해 있으며 히브리어로 소금 바다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 이유는 이 호수가 유타의 그레이트 솔트레이크보다 27배나 밀도가 높은, 세계에서 가장 짠 염분 호수이기 때문이다.
바다보다 약 10배 정도 짜다고 알려진 사해의 염분은 몸을 둥둥 뜨게하는 특별한 부영체험과 각종 치유효과를 주는 미네랄의 보고로, 사해를 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세계최고의 천연 스파로 이름을 알리는 이유다.

사해의 물은 21가지의 서로 다른 미네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12개는 전 지구상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발견된다. 전설에 따르면 클레오파트라 여왕은 자신의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해 화합물에서 추출한 약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 고대 이스라엘의 가장 유명한 헤롯 왕은 사해 온천에서 휴양하고 병을 치료했다고 알렸으며, 로마 제국의 로마 군인들 또한 사해의 고농축 마그네슘과 칼슘을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달래는 향유로 사용했다고 알려진다.
이렇듯 오늘날에도 건선, 천식, 관절염 등 치료할 수 없는 만성 질환을 장기적으로 앓고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힐링 여행을 하기 위해 사해를 방문하고 있다.
◆ 이스라엘 입국절차 ‘사전에 유효한 비자 또는 ETA-IL 승인’ 필요
이스라엘 정부 관광부는 이스라엘로의 여행에 대해 몇 가지 주의점을 안내한다. 먼저 2024년 8월 부터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자는 사전에 유효한 비자 또는 ETA-IL 승인을 받아야 한다.
ETA-IL은 면제 국가의 방문객을 위한 인증 시스템 역할을 한다. 허가를 받으면 입국 절차가 간소화된다. 적격 방문자는 ETA-IL 시스템을 통해 승인을 받은 후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승인은 최대 2년 동안 또는 여권이 만료될 때까지 유효하며, 이 기간에 반복적으로 중복 신청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여권을 갱신하거나 개인정보가 변경된 경우에는 새로운 여행허가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가는 대한항공 직항노선은 잠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터키 항공, 에티하드 항공 및 캐세이퍼시픽 항공, 폴란드항공, 에미레이트 항공의 운항 편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경유노선을 통해 편안한 일정에 맞춰 누구나 텔아비브로 입국할 수 있다.

◆ 텔아비프 공항서 차로 2시간 30여분…안전위해 공용해변에서 사해체험
텔아비브에 도착하면 사해까지는 차로 2시간 30여분 이동해야한다. 작지만 아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이스라엘은 도로가 잘 구비되어 있어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텔아비브에서 사해로 가는 길은 크게 예루살렘을 통과해 도로90번을 지나 아라드를 통과하는 방법(검문소에서 여권확인)과 예루살렘을 지나지 않고 요르단강 서쪽으로 아라드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다.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인 예루살렘은 항상 붐비기 때문에, 아라드를 경유해 사해로 이동하는 방법이 좀더 편안하게 사해의 남쪽 해변(최고의 해변)을 방문할 수 있는 경로다.
사해에 도착하면 승인된 공용해변에서 사해를 체험해야 한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인명구조원과 샤워시설, 욕실을 갖춘 공용해변을 이용해야 한다.
추천 해변으로는 합리적인 여행자를 위한 아인 보켁(Ein Bokek, 입장료 무료)해변, 느브 조하르(Neve Zohar, 입장료 무료)해변과 좀더 프라이빗한 고급시설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칼리아(Kalia, 입장료 59ILS/ 한화 약 2만3000원)해변이다.
특히 아인 보켁 해변은 몇년 전 새단장을 마쳤으며, 탈의실과 야외 샤워실, 화장실, 그늘막, 포장된 산책로와 야간 조명 등 다양한 무료 편의시설과 인명구조원이 구비되어 있는 넓은 해변으로 가장 쉽고 저렴하게 사해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 사해에서 꼭 가봐야할 여행지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사해에는 인생샷을 남길수 있는 장소가 제법있다. 먼저 아인 보켁해변의 이소로텔 데드씨 호텔 앞 솔트 아일랜드다. 이곳은 잠시 방문해서 사진을 찍는 것만 허용되는 장소다.
또 엔게디 폭포와 하트 모양의 수영장, 아라드와 느브 조하르 사이의 도로 쪽 느브 조하르 전망대가 유명한 사진 촬영장소다. 또 최고의 소금 결정 사진을 남길수 있는 아인 보켁해변과 느브 조하르 해변 사이의 산책로와 장엄한 사막 전망을 위한 소돔 산(Mt. Sdom)과 롯의 아내 소금기둥도 유명한 인생샷 촬영지다.
이외에 사해 인근 여행지로 마사다 국립공원(Massada National park)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마사다는 자연이 만든 천혜의 요새로 유대인들의 항전이야기가 서려있는 곳이자, 사해를 비롯한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수 있는 전망대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왕복 유료 케이블카를 타고 290m를 3분만에 올라가는 방법과 태양아래 자연을 즐기며 걸어서 정상까지 하이킹(무료!)하는 방법이 있다. 걸어 올라갔다가 전망대와 정상의 유적지들을 돌아보고 편도 케이블카로 내려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사다 정상에는 헤롯대왕 및 로마군의 이야기가 서린 유적지와 마사다 박물관이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 곳에서 일출·일몰을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엔게디 자연보호구역(Ein Gedi Nature Reserve)은 장엄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식물이 주는 각색의 풍경, 야생동물의 서식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무려 9개 이상의 하이킹 코스을 갖추고 있어 이스라엘 최고의 하이킹 장소로 불리는 곳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성서의 사본을 포함한 사해문서(Dead Sea Scrolls)가 발견된 곳으로 사해사본의 발견동기 및 보관과정을 안내하는 영상과 전시실, 사본이 발견된 동굴을 직접 볼수 있는 장소인 쿰란 국립공원도 놓치면 아쉬운 장소다.

◆ 사해 여행을 위한 꿀팁
이스라엘정부 관광부는 사해를 방문하기 좋을 시기로 연중 언제라도 방문할수 있지만, 너무 더운 여름이나 우기가 포함된 겨울보다는 4~6월, 9~11월에 이른 아침 또는 일몰 직전에 사해의 적당한 수온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꼭 승인된 공공해변만 이용할 것을 강조한다. 이는 승인되지 않은 해변에서는 싱크홀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서 인명구조원과 샤워시설, 욕실을 갖춘 공용해변을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사해 방문전 지나친 면도 등 몸에 상처가 나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물속의 미네랄과 염분이 상처를 통해 들어가면 쓰릴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악세사리나 너무 아끼는 수영복은 자제해야한다. 사해의 염분으로 인해 24K 골드 이외에 장신구나 수영복이 변색될 수 있다.
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힐링 일광욕과 머드 마사지를 위해 몸을 많이 가리는 래쉬가드 보다는 비키니를 추천한다. 아쿠아 슈즈도 반드시 준비해야한다. 사해 물속의 소금결정이나 태양빛을 흡수해 뜨거워진 검은 머드로부터 발을 보호할 아쿠아 슈즈는 필수다.
개인별 1ℓ 이상의 충분한 생수와 건조한 피부를 위한 모이스처라이저도 준비해야 한다. 사해 부영체험과 머드 마사지 중에 자칫 부족해질수 있는 몸의 수분을 충전해 주기 위해서다. 사해의 물은 마시면 안 되고 부영체험 중 눈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물속으로 잠수는 눈에 끔찍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이외에 이스라엘에서는 히브리어와 아랍어를 사용하지만 관광지에서는 영어도 통요되어 소통에 어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으며, 한국과 시차는 6~7시간 느리다.
이스라엘을 여행할 때 이스라엘 패스를 사용하면 이스라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마사다, 엔게디, 가이사랴, 쿰란 등 자연보호 지역 및 국립공원 입장시 할인이 된다. 3곳은 78쉐켈(한화 약 3만원)이고 6곳 입장은 110쉐켈(한화 약 4만2000원)로 충전 및 재충전이 가능하다.

◆ 사해 인근 다양한 호텔 있어 후기 검색후 선정하면 좋아
아인 보켁과 느브조하르 해변 근처에는 코로나 기간동안 재정비를 마친 많은 호텔들이 있다. 훌륭한 시설과 호텔 전용 해변이 주는 멋진 전망과 여유, 호텔 내 럭셔리 수영장과 최신식 스파, 풍성한 뷔페를 누리며 사해에서의 럭셔리한 밤을 즐기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가 될 것이다.
이스로텔 사해(Isrotel Dead Sea)호텔, 헤로드 데드씨(Herods Dead Sea) 호텔 및 다비드(David) 호텔 등 다양한 호텔의 후기를 검색해보고 자기에게 맞는 곳을 정하면된다. 꼭 호텔에서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사해 지역의 많은 호텔들은 비숙박객들을 위한 스파, 머드마사지 체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좀더 합리적인 가격의 숙박장소를 찾는다면, 엔게디 자연보호 구역(Ein Gedi National park) 근처의 캠프 롯지(The camp (lodge)를 이용하거나, 공용해변 근처의 에어비엔비가 있다.
캠프 롯지는 멋진 전망을 즐기며 에어컨이 설치된 텐트에서의 캠핑을 즐길수 있는 방법이며,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경우 엔게디 근처보다는 느브 조하르 근처에서 구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예약이 수월하다. 이외에 엔게디 근처의 유스 호스텔이나, 마사다 인근의 게스트 하우스, 또는 엔게디 키부츠에서 숙박하는 방법이 있으며, 어느 곳에 묵던지 이스라엘의 풍성한 조식을 함께 체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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