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고립·은둔 청년 지원정책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양 기관은 지난 18일 수원유스호스텔에서 ‘2025년 경기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포럼’을 열고 올해 추진된 사업 내용을 공유하며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6월부터 고립·은둔 상태의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상담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상회복과 자립을 돕고 있다.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부모 교육과 모임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실무자 교육과 도민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해왔다.
이번 포럼 역시 인식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됐다. 포럼은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경기도미래세대재단 기현주 청년본부장이 올해 사업 성과와 과제를 설명했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성아 부연구위원이 중앙정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시군 담당자, 민간기관 관계자, 당사자 청년이 논의에 참여해 현장에서의 경험과 필요 지원을 공유했다.
이어 ‘오프먼트’ 대표 장재열 작가가 좌장을 맡아 ‘광역에서 시작하는 고립·은둔 청년 지원, 지역 확산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의 당사자로 토론에 참여한 배사랑 씨는 “이 사업을 통해 스스로 고립·은둔 상태였음을 처음 인지했다”며 “공공이 추진하는 사업이어서 신뢰할 수 있었고, 신뢰를 바탕으로 상담에 참여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고민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하면서 용기를 얻었고, 앞으로 이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광석 경기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오늘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고립·은둔 청년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사업 구호 ‘나와, 볼만한 세상’처럼 청년들이 사회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립·은둔 청년을 비롯해 중앙부처와 시군 관계자, 민간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포럼 종료 후에도 참여 청년들이 소감을 나누는 성과공유회가 이어지며, 당사자의 시각에서 정책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