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본시장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 기업 가치 제고 방안 등 활발히 논의
배당금 확대정책, "한국도 미국의 뉴욕처럼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등 도입 강조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29~30일까지 열리는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2025(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이하 KCMC)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29~30일까지 열리는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2025(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이하 KCMC)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비즈월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해야 한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국내 주식거래 시간 연장 등 효율적인 제도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 자본시장의 한층 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 모색에 장이 마련됐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가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29~30일까지 열리는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2025(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5)(이하 KCMC)가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 자본시장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전과 전략 제시와 관련된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내 증권업계가 핵심 과제로 삼는 거래시간 연장 등의 제도 개선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주식 평가절하)에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정은보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억원 금융위원장, 강준현,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양당 간사, 케빈 Sneader 골드만삭스 경영위원회 위원, Jean-Paul Servais IOSCO(국제증권감독기구) 의장, 마이클 해리스 뉴욕증권거래소 부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첫 날 오전 기조 연설로는 오기형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코스피 최고치 경신의 의미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과제 등을 발표했다.

오후 세션에는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미래'을 주제로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가 기조 연설을 했다.

핵심 내용으로는 미국 나스닥의 24시간 거래체계 추진 현황,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을 살펴봤다.

아울러 한국 자본시장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거래시간 연장, 기업 가치 제고 방안 등을 활발히 논의했다.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미래'을 주제로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제성 기자
'한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미래'을 주제로 서원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제성 기자

먼저 서 본부장은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와 배당금 우호정책, 스튜어드십 코드 등을 활발히 추진중이라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국민연금공단(이하 공단) 등의 기관투자자가 투자한 기업의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행동 지침을 의미한다. 

이는 공단이 투자 자산의 가치 보호와 증진을 위한 책임투자 원칙을 적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도인 것이다.

서 본부장은 "공단은 배당금 정책 국민연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를 도입했다"며 "기업가치 제고와 국민연금 집중투표제 등을 통해 투자자 신뢰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국내 자본시장 도약을 위해 미국처럼 거래시간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제성 기자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국내 자본시장 도약을 위해 미국처럼 거래시간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제성 기자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부회장)은 국내 자본시장 도약을 위해 미국처럼 거래시간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자본시장은 통화 변동 등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등의 디지털 자산이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로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미국의 뉴욕처럼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등을 도입해 거래 시장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영국의 런던도 미국처럼 거래시간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자본 시장은 공간적 제한이 그리 상관이 없어 거래시간 등을 한국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유동성 제고와 코리아디스카운트에 해소를 적극 당부했다.

그는 "코리아디스카운트는 국내 주식 시장의 매력을 저해하는 큰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배당금 확대와 기업의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많은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최근 코스피가 사상최대를 경신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더욱 발전을 위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주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래시간 연장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제성 기자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주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래시간 연장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제성 기자

본격적인 세션에서는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주식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래시간 연장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이후 최근 미국과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폭팔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이 모바일 거래 시스템 등에 따른 거래 가 급증하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로 투자하는 해외투자자 거래는 지난 2017년과 올해 구간동안 평균 2.4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현재 정규 거래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인데 앞으로는 오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등의 24시간 거래체제나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정도 거래가 바람직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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