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마트 코리아, '라부부의 수상한 편의점' 팝업 스토어 운영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성수동 LECT서 진행…1일 450여명 입장
사전예약제 도입…입장 티켓팅에 3만명 몰리며 '대세' 증명
라부부에 열광하는 Z세대…희소성 갖춰 수집욕구 자극

'라부부의 수상한 편의점'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라부부의 수상한 편의점' 팝업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이효정 기자

[비즈월드] 최근 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 캐릭터 '라부부'가 '힙플레이스' 성지 서울 성수동에서 팬들과 만난다.

아트토이 전문 브랜드 팝마트코리아는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성수 렉트: LECT에서 팝업스토어 '라부부의 수상한 편의점'을 연다. 

라부부 상품이 매대에 진열돼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라부부 상품이 매대에 진열돼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인기절정 '라부부', 오프라인 이벤트에서도 '대세' 증명

해당 팝업스토어는 지난 6월 출시된 라부부 블라인드 시리즈 'THE MONSTERS 수상한 편의점'을 모티브로 해 설계됐다. 

장난꾸러기 라부부가 평범한 편의점을 자신만의 놀이터로 바꿔놓았다는 콘셉트를 담았다.

팝업스토어 외벽과 매장 내부는 장난감 세계 속 편의점을 방문한 것 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몰입감을 높였다.

행사 첫날인 12일 행사장 내부로 들어서자 편의점 테마로 만들어진 라부부 캐릭터 상품들이 행사장 매대에 수북히 진열돼 있었다. 

많은 방문객들이 라부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팝마트 코리아 측은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부터 물량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구영실 팝마트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판매되는 상품 중 일부는 한정판으로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데, 사전예약자 1인당 1개씩 가능한 많은 고객들이 살 수 있도록 최대한 물량 확보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라부부 조형물. 사진=이효정 기자
라부부 조형물. 사진=이효정 기자

행사 기간 라부부 팝업스토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1시간 단위로 예약자 50명만이 입장하며, 현장 방문(워크인) 고객은 받지 않는다. 

행사 하루당 약 450명이 이 팝업스토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행사 기간 누적 방문자 수는 6300명에 이를 것으로 업체 측은 예상하고 있다. 

앞서 팝마트코리아는 지난 8일 팝업스토어 참가를 위한 티켓팅을 진행했는데,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기 마감됐다.

당시 티켓팅을 위해 3만여명 이상이 몰려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라부부의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고 현장 관계자는 귀띔했다.

팝마트 코리아 관계자는 "라부부를 향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과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라부부를 사랑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니 꼭 방문해 라부부의 매력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부부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라부부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라부부와 인증샷 찍자"…팝업스토어 현장은 '시끌벅적'

먼저 '라부부의 수상한 편의점'에 입장하면 곳곳에 마련된 라부부 조형물과 벽에 붙은 다양한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라부부 캐릭터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편의점 계산대를 배경으로 한 '수상한 편의점 점장 체험기' 포토존 ▲키오스크 모양의 모니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 '라부부 패키지 풀(LABUBU PACKAGE FOOLS)' ▲라부부 피규어를 위한 전자레인지 모양의 포토존 '미니 편의점 디오라마' ▲자판기 사이 숨겨진 문을 열면 라부부와 함께 깜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라부부 찾기 미니게임' 등이 준비됐다. 

'라부부 찾기 미니게임'을 체험중인 방문객. 사진=이효정 기자
'라부부 찾기 미니게임'을 체험중인 방문객. 사진=이효정 기자

특히 라부부 찾기 미니게임은 촬영된 사진을 인화해 소장할 수 있고, 촬영 시간 동안의 사진·동영상을 QR코드를 이용해 다운로드할 수 있어 현장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방문객이 라부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방문객이 라부부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라부부 캐릭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라부부 인기 시리즈 키링, 인형, 피규어 등이 매장 곳곳에 진열돼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리스트. 사진=이효정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상품 리스트. 사진=이효정 기자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한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도 8종 준비됐다. 수상한 편의점 시리즈 인형 키링, 어묵 꼬치 인형 키링, 장바구니, 파우치, 샌드위치 미니 백, 등받이 쿠션, 티슈 홀더, 쇼핑백 등이다.

특히 수상한 편의점 시리즈 인형 키링, 등받이 쿠션 2종은 1인당 1개로 구매수량이 제한된다. 팝업스토어 한정 제품 8종 중 1인당 총 3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  

카트에 자신이 구매한 라부부 상품을 넣고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카트에 자신이 구매한 라부부 상품을 넣고 인증샷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방문객들은 장바구니를 하나씩 들고 여러 개의 라부부 캐릭터 상품을 구매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쇼핑을 마친 뒤 빨간색 카트 조형물에 구매한 상품을 모두 담아 '구매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도 여러 차례 포착됐다.

팝업스토어 포토존. 사진=이료정 기자
팝업스토어 포토존. 사진=이료정 기자

◆희소성·무작위성이 만들어낸 '라부부' 유행, '셀럽 효과'로 파급력 확대

라부부 캐릭터가 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된 것은 라부부 시리즈가 가진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라부부 상품은 '블라인드 시리즈'로, 상품을 개봉하기 전까지 어떤 제품을 얻을지 알 수 없는 구조다.

소비자는 마치 랜덤 가챠를 뽑는 것 처럼 라부부 상자를 개봉하면서 기대감을 얻게 된다. 

또 '시크릿' 등급의 라부부 인형이 블라인드 박스에 낮은 확률로 포함돼 있다. 시크릿 상품의 희귀성, 한정 상품이 주는 희소성 등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인형·키링 문화가 유행하면서 인형·키링 뽑기가게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인형·키링 문화가 유행하면서 인형·키링 뽑기가게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키링 문화가 유행하는 것도 라부부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요소다.

여기에 셀럽,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라부부를 SNS에 인증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본격적인 '라부부 열풍'이 시작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최근 크고 작은 인형과 키링을 여러 개 가방에 달고 다니는 것이 하나의 개성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라부부 인형과 키링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는 배경이다.

실제로 라부부는 블랙핑크 리사가 가방에 라부부를 달고 다니면서 대중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스타일리스트 해리 램버트, 인플루언서 브라이언보이 등이 럭셔리 가방에 라부부를 매치한 코디를 선보이면서 라부부 유행이 확산했다.

라부부 피규어들. 사진=이효정 기자
라부부 피규어들. 사진=이효정 기자

이외에도 라부부가 가진 세계관과 스토리, 예술성 역시 Z세대의 흥미를 끄는 요소로 작용한다.

라부부는 동화 시리즈 속 등장인물 중 하나다. 라부부를 만들어낸 카싱 룽은 일러스트레이션과 아트 토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현대 아티스트다. 

북유럽 신화에서 영감 받아 뾰족한 귀와 이빨, 큰 눈을 가진 라부부를 만들어낸 동화 작가로도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링 문화, 소확행, 랜덤 뽑기 과정에서 느끼는 기대감 등이 라부부의 인기를 높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유명 아티스트, 인플루언서들이 라부부를 SNS 등에 차례로 인증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견을 밝혔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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