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SK네트웍스가 SK매직과 함께 오는 7월 로보틱스(Robotics)를 통한 웰니스 혁신을 추구하는 새로운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선보인다고 발표하며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기존 공기청정기와 확연히 차이가 나는 성능을 스스로 입증하며 관심이 한층 높아지는 중이라고 한다.

25일 관련 업계와 나무엑스에 따르면 나무엑스는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기기를 연결하고 오픈 생태계를 구축해 웰니스 혁신을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브랜드다. SK네트웍스는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강조하며 올 여름 출시할 웰니스 로봇(NAMUHX)을 공개했다.

NAMUHX의 주요 기능은 ▲에어 솔루션(Air Solution) ▲바이탈 사인 체크(Vital Sign Check) ▲대화형 서비스 등이다. 그중 에어 솔루션 기능은 에어센서를 통해 오염원이 감지되면 자율주행으로 오염원이 발생한 장소로 이동해 공기를 청정하는 기술이다.

SK네트웍스 측은 NAMUHX 1대로 공기청정기 3대보다 뛰어난 성능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에는 '공기 질' 전문가로 알려진 김태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김 교수는 연세대 건축환경연구실에서 실내 미기후, 환기 시스템, 도시 환경 등 공기 질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SK네트웍스와 실제 주거공간과 사무공간에서 NAMUHX 1대와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의 성능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주거공간의 경우 동일한 34평 아파트에서 한쪽은 NAMUHX를 거실에 배치하고, 다른 한쪽은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를 거실·안방·아이방에 배치했다.

이후 창문을 통해 5분간 동일 양의 고농도 미세 입자를 분사했으며 청정 소요 시간과 아파트 내부의 오염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 지를 측정했다.

고정형 공기청정기는 공기를 완전히 청정하기까지 59분이 걸린 반면 NAMUHX는 단 27분만 소요됐다. 공간에서의 오염물질 피크 농도도 NAMUHX가 훨씬 낮았다.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를 작동시켰을 때의 미세 입자 최대 피크 농도는 80.7PPM, NAMUHX를 작동시켰을 때는 37.1PPM으로 측정됐다. NAMUHX를 사용할 경우 오염 피크 농도가 절반 수준인 셈이다.

김 교수는 NAMUHX가 오염이 발생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서 청정을 하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고정형 공기청정기는 오염물질이 다 확산되고 나서야 청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효율이 낮고 기기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시간, 성능의 편차도 발생한다.

김 교수와 SK네트웍스는 이와 같은 실제 환경에서의 실험에 더해 여러 평면 구조 등 더 다양한 조건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도 수차례 병행했다. 이 시뮬레이션은 건물 내 공기흐름 및 오염물질 확산 정도를 정밀하게 해석하는 시뮬레이션과 CFD 시뮬레이션을 활용했다고 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전부 제거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40분이었지만 NAMUHX 1대를 이용한 경우에는 약 17분이 소요됐다. 실험과 동일하게 NAMUHX의 높은 공기청정능력을 확인하는 대목이었다.

또 60평대 사무공간에서도 앞서 주거공간과 동일하게 실제 실험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도 유사했다. 

사무공간 실험에서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의 39분에 비해 NAMUHX는 11분으로 150% 이상 빠른 속도로 실내 공기를 정화했다. 오염물질 피크 농도도 80.5PPM에서 16.0PPM으로 80%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공간의 형태가 더 복잡한 사무공간에서 NAMUHX와 같이 이동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더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전문 실험·검사 국제 공인기관인 Intertek으로부터 이번 실험 방법 및 결과를 인증받아 신뢰성을 확보했다. 

김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NAMUHX 한 대로 고정형 공기청정기 3대보다 두배 이상 뛰어난 공기 정화 성능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고 이는 공기 청정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NAMUHX가 만들어 나갈 혁신적인 웰니스 라이프가 어떻게 펼쳐질지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