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본 발명은 유산균으로 발효된 당근잎 발효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본 발명의 당근잎 발효 추출물은 높은 루테올린 함량으로 생리학적 및 영양학적 기능성이 있는 화장료 조성물을 얻을 수 있다. 본 발명에 따른 당근잎 발효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은 우수한 항염, 지질 억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유씨엘㈜와 대봉엘에스㈜,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가 지난해 12월 27일 공동 출원(출원번호 제1020220186241호)해 올해 7월 19일 등록(등록번호 제102558754호)을 받은 ‘당근잎 발효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Cosmetic composition comprising fermented extraction of carrot leaf)’이라는 명칭의 특허에 대한 요약 설명문이다.

당근잎에는 풍부한 면역강화 성분 베타카로틴과 항스트레스 비타민 A, C, E가 풍부해 인체 조직을 파괴하는 활성산소를 없애고 각종 질병을 자극하는 스트레스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제 녹황색 채소에는 무기질, 칼륨, 칼슘과 마그네슘, 철분, 인 등이 풍부해 일반 영양제 못지 않은 성분을 가지고 면역력을 좋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풍부한 섬유질이 변비를 개선하고 콜레스테롤 등의 장 흡수를 막아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미네랄 성분인 아연과 크롬이 당근잎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식후 고혈당 등 당뇨병 질환에도 효과가 있으며, 아연과 엽록소 성분은 위장 염증을 억제하고, 소화불량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실제로 당근잎과 관련해 한국 공개특허공보 제20170001201호에서는 당근 잎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을 개시하고 있고, 한국공개특허공보 제20220125943호에서는 당근잎 분말을 포함하는 혈액순환 개선, 항염증, 항비만 및 면역기능 강화용 조성물을 개시하고 있으며 한국등록특허 제2303467호에서는 당근잎 추출물을 하나의 성분으로 포함하는 헤어 컬러 트리트먼트용 조성물을 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당근잎 추출물을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 일반적인 화학적 물질에 비하여 현저히 약화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근잎 추출물의 생리학적 성분과 그 활성을 높이기 위한 발효방법 등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ODM OEM 전문기업 유씨엘㈜(대표 이지원)과 대봉엘에스㈜,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 연구진이 협력해 등록을 받은 이번 특허는 당근잎에 바실러스 코아귤런스(Bacillus coagulans) KK7(KCTC 19023P)을 접종하여 발효시켜 당근잎 발효 추출물을 얻는 단계를 포함하는 당근잎 발효 추출물의 제조방법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생리학적 및 영양학적 기능성을 확보한 당근잎의 발효물을 얻고자 연구·노력한 결과 특정 유산균으로 발효한 당근잎 발효 추출물이 우수한 항염과 지질 억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이번 발명을 완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씨엘’ 측은 24일 여드름성 피부 완화 효능이 있는 당근잎 발효 기능성 성분을 개발하고 이를 주성분으로 적용한 제품으로 식약처의 기능성 화장품 심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피지,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에 대한 고민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발은 클린뷰티, 업사이클링, 비건, 마이크로바이옴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신성분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스트레스, 미세먼지, 환절기, 식습관, 피로 누적, 메이크업 등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원인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 동안 여드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30%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고 집계했다. 

특히 피지로 인한 트러블과 여드름은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네(Maskne) 현상으로 표현되는 성인 여드름도 증가하는 추세이라는 것이다.

이에 유씨엘 연구소는 지난 10년 이상의 자체 연구와 국책 과제를 통해 제주 천연물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몰두해 방대한 천연물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왔다고 전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역특화산업육성+(R&D, S3084302)’사업을 지원받아 여드름성 피부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천연 성분의 제형 연구를 진행하여 신규 허가를 득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동안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개선 성분으로 주로 사용된 것은 살리실산이었다. 그러나 살리실산은 합성 성분으로 영유아와 어린이에게는 사용할 수 없고 화장품 배합 한도도 지정되어 있는 성분이다. 또 피부 자극 및 햇빛 민감도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고 예민한 피부나 눈 등 점막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다.

이번에 식약처의 심사 완료된 성분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과 완전히 차별화된 방식으로 여드름을 포함한 광범위한 피부트러블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의 산지인 제주 구좌의 당근잎을 고농축 추출하고 이를 제주 고유의 발효균으로 발효시켜 효능 성분을 4배 증량시키는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발효에 사용된 균주는 대표적인 K-푸드인 김치에서 얻어냈다. 제주 김치 유래 유산균을 통해 그동안 기술적 어려움으로 적용이 어려웠던 비건 발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또 원물인 당근잎의 경우 기존에 활용되던 당근이 아닌 당근잎 등 버려지던 부위의 효능을 밝혀냄으로써 천연물의 업사이클링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냈다. 이는 ‘당근잎 발효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등록번호 제102558754호) 등 다수의 특허와 논문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심사 완료된 신규 비고시 기능성 주성분인 바실러스 당근잎추출발효여과물은 세포실험(in vitro 효력시험)을 통해 피부 진정 및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지질(lipid) 생성 저해 효능을 확인했고 대조군과의 비교가 포함된 8주 장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확실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유씨엘 관계자는 “오랜 천연물 R&D(연구개발)의 결과로 과학적으로 검증된 천연 주성분의 기능성 제품이 탄생했다”면서 “엄격한 식약처 심사를 완료하고 우수한 효과를 인정받은 이 성분들은 자연주의에 부합되고 피부에 안전하며 비건 인증까지 가능한 최고의 피부 트러블 솔루션이 될 것이다. 스킨케어 및 바디케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씨엘은 43년의 역사를 지닌 화장품 ODM OEM 전문기업으로 업계 최초로 M-ODM 개념을 도입해 오랜 기간 노하우와 R&D 혁신을 토대로 화장품 콘셉트부터 원료, 제형, 임상, 품질관리, 생산까지 고객 맞춤형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씨엘은 CGMP(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 규정), ISO 22716,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제주화장품인증(JCC), 코스모스(COSMOS)인증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