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이하 ‘보호원’)은 태국 내 K-콘텐츠 보호 강화와 합법유통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수년 동안 방송·웹툰·영화·음악 등 각 분야 저작권사와 협력해 온 가운데 이번에 실질적인 결실을 맺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방송공사(이하 KBS)와 ㈜문화방송(이하 MBC)은 문체부, 보호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 24일 태국 내 유력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미디어사인 ‘모노그룹’과 자사의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보호원 태국사무소 측은 한국과 태국의 방송사·포털사 간 저작권 분쟁을 양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매듭짓는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태국에서 방영되는 K-방송 콘텐츠 현황을 파악하고 태국 측의 담당책임자와 국내 방송사와의 협상을 중재하는 등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KBS·MBC의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가 모노그룹이 운영하는 태국의 동영상 사이트인 모노맥스(monomax.me)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태국은 한류 사랑 열풍의 진원지이자 현재까지 K-콘텐츠의 영향력이 매우 큰 지역이다. 그동안 문체부와 보호원은 태국 지식재산청, 경찰청 등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 저작권사들과 함께 K-콘텐츠 보호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한다.
박정렬 보호원 원장은 “이번 사례는 우리 콘텐츠가 태국의 유수한 플랫폼을 통해서 제값을 받고 합법적으로 유통되도록 한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태국 내에서 무단으로 이용되는 현상도 자연히 줄어들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보호원과 저작권 해외사무소는 K-콘텐츠 저작권 지킴이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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