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판을 바닥과 일체화시켜 ‘마감 공진저항 몰탈층’ 형성
저주파수 대역 공진에 저항 일으키며 충격음 줄이는 방식
진동저감재 추가 설치 시 현저한 층간소음 저감효과 기대

공진저항 모듈판이 바닥슬래브에 설치된 상태도. 그림=키프리스
공진저항 모듈판이 바닥슬래브에 설치된 상태도. 그림=키프리스

[비즈월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아파트 등 공동주택 보급 일반화돼 있다. 윗집 아랫집이 다닥다닥 붙은 공동주택은 층간소음에 취약하다. 이에 건설업계는 층간소음을 잡아낼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다양한 특허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비즈월드가 층간소음을 해결하고 쾌적한 집을 이룰 건설업계 특허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이 공동주택 바닥과 일체화되며 층간소음을 줄이는 ‘공진저항 모듈판’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성공했다.

7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포스코건설의 ‘공진저항 모듈판 및 이를 이용한 바닥 시공 방법’은 지난 2021년 6월 28일 출원돼 2022년 9월 26일 특허로 등록받았다. 출원번호는 제1020210083689호, 등록번호는 제102449005호다.

이 기술의 핵심은 바닥과 일체화된 ‘공진저항 모듈판’이 판진동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

공진저항 모듈판이 공동주택 바닥과 일체화되면 ‘마감 공진저항 몰탈층’이 형성된다. 공진저항 모듈판은 마감 공진저항 몰탈층 내부에서 판진동을 최소화하며 층간소음을 줄인다. 저주파수 대역 공진에 저항을 일으켜 충격음을 줄이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콘크리트 바닥이 가진 고유 진동수와 비슷한 충격이 가해질 때 소리가 증폭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고비중의 진동저감재(관·봉·괴·철근 등)를 공진저항 모듈판 하향 골부·상향 골부에 추가로 설치하는 경우 현저한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경우 바닥 비중이 증가하면서 판진동이 더욱 최소화된다.

공진저항 모듈판의 사시도. 그림=키프리스

공진저항 모듈판은 등변사다리꼴 형태를 가졌다. 하부 지지판, 상부 지지판, 측벽 날개판, 하향 골부, 상향 골부가 뼈대다. 이밖에 U핀 설치용 홀, 마감 모르타르 상부·측벽 충진공 등이 있다. 하부지지판에는 현장에서 최소 모듈로 분리할 수 있도록 노치홈이 형성돼 있다.

시공 방법은 이렇다.

먼저 공동주택 바닥에 콘크리트 슬래브와 완충재를 시공한다. 완충재 위로 공진저항 모듈판을 설치한다. 공진저항 모듈판 위로 난방배관을 고정한다. 이후 마감 모르타르를 타설해 공진저항 모듈판 하향 골부와 상향 골부에 몰탈을 충진하며 바닥과 일체화한다. 마지막으로 장판·목재 등의 바닥마감재로 마감한다.

시공성도 확보했다.

공진저항 모듈판의 강성으로 작업자의 하중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다. 공진저항 모듈판은 등변사다리꼴 단면을 갖기 때문에 적재·적치가 쉽다. 모듈분리용 노치홈을 통해 최소 모듈 형태까지 분리할 수 있다. 난방배관도 U핀 설치용 홀을 구비해 쉽게 고정할 수 있다.

공진저항 모듈판을 적용한 바닥슬래브 구성도. 그림=키프리스

이 기술은 리모델링 공동주택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공진저항 모듈판 높이 조절을 통해 층고가 부족해도 설치하고 바닥충격음 저감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모르타르로만 완충재 상부를 마감하는 기존 방식은 마감 모르타르 타설 시 난방배관을 완충재 위로 40㎜ 정도 띄워 시공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공진저항 모듈판으로 바닥을 시공하면 난방배관 지지와 층간소음 저감이라는 두 장점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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