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서 부재를 포함하는 우물천장 구조물’ 특허 등록
고체음 전달경로 줄어 들도록 연결 부재 사용 등 최소화

[비즈월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 보급 일반화가 필연적이다. 윗집 아랫집이 다닥다닥 붙은 공동주택은 층간소음에 취약하다. 이에 건설업계는 층간소음을 잡아낼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다양한 특허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비즈월드가 층간소음을 해결하고 쾌적한 집을 이룰 건설업계 특허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우물천장 구조물의 단면을 나타낸 도면. 그림=키프리스

롯데건설이 기존 우물천장보다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면서도 소음 경로를 줄여 층간소음까지 줄일 수 있는 ‘우물천장 구조물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성공했다.

23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롯데건설의 ‘스페이서 부재를 포함하는 우물천장 구조물’ 기술은 지난 2019년 10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130125호)돼 2021년 9월 특허로 등록(제102299256호) 받는 데 성공했다.

기존의 우물천장은 천장 틀이나 달대, 연결 부재와 같은 마감재를 설치하기 위한 구성요소가 많다. 구성요소가 많아지면 고체음 전달경로가 늘어나고 이는 소음 증폭으로 이어진다. 또 천장 면이 평탄하지 않을 경우 연결 부재를 높이에 따라 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기술은 고체음 전달경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연결 부재 등 구성요소를 줄인 것이 핵심이다. 기존 우물천장 설치 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달대와 연결 부재 사용을 최소화해 이들 구성요소를 통해 전달될 수 있는 바닥 충격음을 줄였다.

특히 ‘스페이서’를 통해 천장 면이 평탄하지 않은 경우에도 우물천장이 수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스페이서는 플라스틱이나 염화비닐수지로 0.5~10mm 두께의 계단 모양으로 제작된다. 계단처럼 형성된 단차가 걸림턱을 형성한다. 이 걸림턱에 천장 틀 구조체의 가로축·세로축 프레임 상단이 걸려 고정된다.

이 기술을 적용해 형성된 우물천장에는 빈 곳이 발생한다. 이곳에 흡·차음재를 설치하면 소음저감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빈 곳은 온·난방 배수관, 방화수 파이프, 조명용 전선 등의 설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우물천장 구조물이 설치된 건축물의 천장을 나타낸 사시도. 그림=키프리스
우물천장 구조물이 설치된 건축물의 천장을 나타낸 사시도. 그림=키프리스

시공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먼저 ‘천장 틀 구조체’를 지지부재 등을 이용해 양단부를 고정하며 설치한다. 설치된 ‘천장 틀 구조체’ 가로축 프레임 아래쪽에 ‘천장 판’을 고정하고 위쪽에는 ‘테두리 판’을 세로축 프레임과 밀착되도록 설치한다. ‘천장 판’과 ‘테두리 판’ 고정에는 접착제·볼트·타카 등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테두리 판’으로 우물천장의 전면·후면을 마감한다.

이 기술을 통해 우물천장을 단순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다. 시공성을 높이면서도 설치비는 줄여 경제성까지 확보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우물천장 시공은 일반적인 천장 시공에 비해 기울어짐·소음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에 회사가 개발한 우물천장 시공법은 소음은 줄이면서도 경제성까지 갖춰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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