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판교장터'로 시작해 빠르게 성장
지난해 누적 가입자 3200만명, 연결 건수 1억6400만건
다양한 연결 바탕으로 '생활 혁신' 만든다는 목표

당근마켓은 지난 2015년 7월 '판교장터'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대표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지난 2015년 7월 '판교장터'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대표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당근마켓

[비즈월드]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공정’과 ‘착한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각 기업들은 이 상황에 맞춰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 지배구조)’에 무게를 두고 많은 얘기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다양한 기업의 활동과 아이템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당근마켓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200만명, 연결 건수는 1억6400만건을 기록했다.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200만명, 연결 건수는 1억6400만건을 기록했다. 사진=당근마켓

어느새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당근마켓은 국내 최초로 지역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사람과 사람의 '연결 가치'를 실현한 '하이퍼로컬(hyperlocal, 지역 밀착)' 서비스다. 단순히 '중고 거래'를 넘어 연결의 혁신을 만들어 가는 당근마켓의 진심을 소개한다.

당근마켓은 지난 2015년 7월 '판교장터'로 서비스를 시작한 생활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같은 해 10월 단순한 중고 거래를 넘어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서의 비전과 방향성을 품고 '당'신 '근'처의 줄임말인 당근마켓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를 시작으로 용인시 수지구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갔다. 마침내 2018년 1월 당근마켓은 전국 서비스를 개시하며 더욱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성장을 거듭한 당근마켓은 지난해 대한민국의 연결을 책임졌다. 전국 방방곡곡 3200만 이웃들이 2022년 당근마켓을 통해 동네에서 수많은 연결을 하며 서로의 이웃들과 정을 나눴다.

지난해 12월 기준 당근마켓 누적 가입자 수는 3200만명으로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약 1000만명 이상의 이웃이 당근마켓을 새롭게 찾았다. 중고 거래를 통해 이뤄낸 연결 건수는 1억6400만건이었으며 그중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은 나눔 건수는 1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중고거래와 나눔을 통한 자원 순환 효과는 1억20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네 이웃들의 따뜻한 정과 얘기가 담긴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 '동네생활'에서는 올해 2200만건의 소통이 이뤄졌다. 특히 동네생활에서 이웃끼리 모여 함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 '같이사요'는 지난해 7월 오픈 이후 최근 두 달(2022년 10~11월) 게시글 수가 이전 두 달(2022년 8~9월) 대비 47%나 늘었다.

아울러 당근마켓에서 많이 찾은 '2022년 동네 가게 인기 검색어'는 바로 운동시설이었다. '헬스'와 '필라테스'가 나란히 검색어 순위 1, 2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후 건강과 자기 관리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위는 '용달'이 차지했다. 중고거래가 일상화되면서 가구 등 부피가 큰 물품을 거래할 때 필요한 용달 서비스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미용 시설 3곳이 톱10에 들었다. '네일'이 4위, '속눈썹'이 6위, '미용실'이 9위를 차지했다. 주택 시장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5위는 '부동산'이, 7위는 '이사'가 차지했다. 동네에서 가장 빈번하게 방문하는 가게 중 하나인 '카페'가 8위, 가까운 영어 학원이나 영어 과외 등을 찾는 사람들이 검색한 '영어'가 10위였다.

당근마켓은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 사람과 사람 간의 진심을 만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은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 사람과 사람 간의 진심을 만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의 인기 비결은 다양한 연결을 바탕으로 생활의 혁신을 만들어 간다는 당근마켓의 방향성 덕분이다.

실제로 거주 지역 GPS 인증을 기반으로 한 이웃 간 믿을 수 있는 중고 거래부터 이웃끼리 유용한 정보를 나누는 동네생활, 동네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새로운 로컬 커머스 '내 근처' 등 언택트 시대에 지역 공동체와 이웃의 정을 느끼게 하는 연결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

여기에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자원 재사용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나눔과 자원 순환을 장려하는 등 ESG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근마켓은 이렇게 다양한 서비스로 지역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연결과 소통을 위한 서비스를 완성도 있게 구축하며 사람과 사람 간의 진심을 만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웃끼리 유용한 동네 정보나 소식을 나누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소통의 장인 동네생활 내 게시판은 물론 지자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게시판을 주민 간 소통 채널로 활용하는 사례가 확대될 전망이다.

또 내 근처는 새로운 개념의 로컬 커머스를 지향하고 있다. 동네 가게와 이웃을 연결해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가게를 찾기 위한 수고를 덜고,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단골 고객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동네 시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당근알바(구인구직), 당근지도, 중고차, 부동산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도 전개된다. 당근마켓은 세탁(세탁특공대), 반려동물 케어(펫트너), 청소(청소연구소), 모임(남의집) 등 다양한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생활 서비스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근비즈니스'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당근마켓이 비즈 프로필, 브랜드 프로필, 광고 등 마케팅 서비스들을 웹사이트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센터다. 비즈 프로필 관리부터 광고 집행 및 운영, 고객 소통, 판매 관리, 제휴 문의, 상품 판매 등이 원스톱으로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당근마켓은 현재 일부 지역에서 테스트 중인 예약 기능을 당근비즈니스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근비즈니스를 기반으로 'No.1 로컬 마케팅 채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근마켓의 해외 진출도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당근마켓은 전 세계적으로 자원 재사용과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당근마켓 서비스가 널리 이용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 발을 내딛은 후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44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당근마켓은 캐나다와 일본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지역과 사람을 잇는 글로벌 커뮤니티 서비스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는 "지난해는 당근마켓을 통해 내가 속한 동네의 이웃들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역 커뮤니티로서의 비전을 실현한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당근마켓과 함께한 이웃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각자의 동네에서 즐거운 경험을 하고, 지역사회에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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