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광매체위원회 제레미 말퀘즈 의장(왼쪽)과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필리핀 현지에서 양국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저작권보호원
필리핀 광매체위원회 제레미 말퀘즈 의장(왼쪽)과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필리핀 현지에서 양국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저작권보호원

[비즈월드] 한국저작권보호원(원장 박정렬, 이하 보호원)은 필리핀 광매체위원회(의장 제레미 말퀘즈, Optical Media Board, 이하 광매체위원회)와 지난 25일 오전 필리핀 현지에서 양국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필리핀 지식재산청(청장 로웰 발바,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of the Philippines, 이하 지식재산청)과의 논의를 통해 불법사이트 접속차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광매체위원회는 컴퓨터 저장장치(DVD, 하드디스크, 메모리칩 등)의 제작과 유통 규제를 목적으로 지난 1985년 10월 설립된 필리핀 대통령실 소속기관이다. 

현재 필리핀 광매체법에 따라 불법 복제·유통되는 모든 형태의 저장장치 단속, 유통업자 체포 및 압수물품 파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필리핀 지식재산청은 필리핀의 저작권과 산업재산(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권을 전담하는 필리핀 통상산업부 소속기관이다.

이날 보호원과 광매체위원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저작권 보호체계 강화를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현지 유통 불법 셋톱박스 단속 등에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보호원 측은 광매체위원회가 필리핀 세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의 이행으로 필리핀 내 불법 셋톱박스의 유통망뿐만 아니라 필리핀으로 수입·통관되는 셋톱박스 단속이 이뤄지고 종국적으로 방송콘텐츠의 합법적인 시청을 촉진해 저작권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 지식재산청 로웰 발바 청장(왼쪽)과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필리핀 현지에서 논의를 통해 불법사이트 접속차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한국저작권보호원
필리핀 지식재산청 로웰 발바 청장(왼쪽)과 박정렬 한국저작권보호원 원장이 지난 25일 오전 필리핀 현지에서 논의를 통해 불법사이트 접속차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진=한국저작권보호원

한편 보호원과 지식재산청은 이날 오후 논의에서 필리핀의 문화산업과 한류 콘텐츠가 함께 발전하기 위해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한류 콘텐츠 불법유통 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을 시범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박정렬 보호원 원장은 “이번 광매체위원회와의 업무협약과 지식재산청과의 논의를 계기로 앞으로 다른 국가의 저작권 보호기관들과도 이와 같은 대응 협력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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