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음악저작권협회(JASRAC)는 지난달 28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명 기능을 갖춘 음원 정보 관리 시스템인 ‘켄드릭스(KENDRIX)’의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7일 전했다. 사진=일본 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
일본 음악저작권협회(JASRAC)는 지난달 28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명 기능을 갖춘 음원 정보 관리 시스템인 ‘켄드릭스(KENDRIX)’의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7일 전했다. 사진=일본 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

[비즈월드] 일본 음악저작권협회(이하 JASRAC)는 지난달 28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증명 기능을 갖춘 음원 정보 관리 시스템인 ‘켄드릭스(KENDRIX)’의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이 7일 전했다.

연구원은 일본 음악 업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정착됨에 따라 음원(楽曲) 제작부터 마케팅, 배포까지 스스로 하는 개인 음악 크리에이터(DIY 크리에이터)가 증가하고 있는 상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DIY 크리에이터에게는 ‘음악 전송 등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수익과는 별도로 저작권관리단체 등을 통해 저작물 사용료를 분배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인식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DIY 크리에이터에게는 자신의 음원에 대한 무단 이용·공개에 관한 대항 수단이 없고 저작물 사용료 분배의 구조나 JASRAC와의 관리 위탁 계약·음원 등록이 복잡해 기존의 저작권 관리 시스템의 이용은 장벽이 높다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는 일본 음악계의 일만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JASRAC 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존재 증명 기능을 갖추고, JASRAC을 포함한 음악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데이터 연계, 각종 신청·등록 및 계약을 정형화·간소화해 전자화된 음원 정보 관리 시스템인 KENDRIX를 개발했다.

KENDRIX는 모든 음악 크리에이터가 안심하고 음원을 발표할 수 있고 적정한 대가 환원을 받기 위한 각종 절차의 장벽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한 크리에이터 DX 플랫폼이다.

작곡, 작사가 등 음원 파일 등을 KENDRIX에 등록하면 관련 정보(음원 파일의 해시값, 타임스탬프, 사용자 정보 등)가 블록체인에 등록되어 누가·언제·어디서 소유했는지에 관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고 블록체인에 등록된 정보를 표시해 ‘존재 증명 페이지’에서 공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JASRAC는 이 플랫폼을 통ㅎ래 동영상 전달 플랫폼이나 SNS로 음원을 공개할 때, 존재 증명 페이지의 공개용 URL을 더해 음원에 대한 해당 음악 크리에이터의 권리임을 제3자에게 증명할 수 있어 부정 이용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NDRIX는 이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존재 증명 외에 본인인증(eKYC, electronic Know Your Customer)을 이용한 온라인 계약 기능 등을 추가해 올해 10월부터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미래전략팀 관계자는 비즈월드와의 통화에서 “KOMCAEH 지난달 23일 ‘저작권 블록체인 연구용역(R&D)’을 위한 인력 채용 공고를 냈으며 해당 인력이 확보되면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우리 음악시장에 적합하도록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구체화하는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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