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콩. 사진=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네이버 캡처
돌콩. 사진=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네이버 캡처

[비즈월드] 우리나라에는 많은 자생식물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설 명절 등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 예전과 같이 않지만 아직도 고향길에서 만날 수 있는 이름 모를 풀과 꽃 등 식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콩모양의 식물이 있다. 그러나 이 콩은 일반 콩처럼 겉면이 매끈한 것이 아니라 잔털이 많은데다 크기도 작아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바로 '돌콩'이다.

돌콩(Glycine soja)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한국이 원산지이며. 중국·일본·러시아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돌콩은 전체에 갈색 털이 있으며, 줄기는 가늘고 긴 형태를 가진다. 통상길이는 2m 정도이며, 잎은 어긋나고, 긴 잎자루가 있다.

갱미두, 녹곽이나 야대두등(野大豆藤), 야료두(野料豆) 등으로 불리고 있다. 식용 가능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실제 식용으로 이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자연계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강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콩의 유전적 개량 연구 등을 위해 일부 재배되기도 한다.

돌콩은 이소플라본을 주성분으로 butorin, glycinin, sapogenine, glycoside, xinthine, genistin daidzein, 비타민B군 등을 함유하고 있다. 종자는 식용하고 민간에서 자양, 강장, 고혈압, 당뇨, 빈혈, 골다공증, 거담제 등의 약으로 쓰인다. 천연 비타민 E가 많으며 노화를 예방한다. 또 심장병, 유방암 등의 치료 또는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알려져 있다.

한국콜마의 ‘돌콩 추출물을 포함하는 천연 화장료 조성물’ 특허 공보. 그림=키프리스 캡처 
한국콜마의 ‘돌콩 추출물을 포함하는 천연 화장료 조성물’ 특허 공보. 그림=키프리스 캡처 

이런 가운데 한국콜마㈜가 최근 돌콩의 유효 성분을 활용해 찬연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비즈월드가 확인한 결과 한국콜마 측이 2020년 9월 8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114285호)한 ‘돌콩 추출물을 포함하는 천연 화장료 조성물’이라는 명칭의 특허 기술을 올해 특허청으로 1월 20일 등록(등록번호 제102207561호) 받았다. 

화장료 조성물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피부 미용 성분을 배합해 사용한다.

화장료 조성물에는 통상적으로 합성 점증제나 합성 계면활성제 등이 필수적으로 포함되며, 이러한 성분들은 화장료 조성물을 구성하는 각 성분들의 혼용성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다양한 제형으로 구현되도록 하며, 제형 안정성, 피부 흡수율 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피이지 계열, 설페이트 계열의 합성 계면활성제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계면 활성 효과가 좋아 사용도가 높다.

실제로 한국 등록특허 제102007469호에서는 피이지계의 계면활성제를 포함함으로써, 난용성 물질을 제형내에 안정화시키고, 피부 흡수력 등을 향상시킨 화장료 조성물에 대해 개시하고 있다. 

또 한국 공개특허 제1020190048202호에서는 설페이트계 성분을 포함하여, 피부 흡수율 등을 향상시킨 화장료 조성물에 대해 개시하고 있다.

그러나 피이지계 또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는 피부에 자극을 주어 두드러기, 발진, 피부염 등을 유발해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으며, 체내에 흡수되어 독성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피이지계 또는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의 사용을 대체하여 천연 소재로부터 유래된 물질을 계면활성제로 활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일례로 한국 공개특허 제1020170033483호에서는 폴리글리세릴-3-올리베이트 포스페이트, 폴리글리세릴-3 세테아릴에테르 올리베이트를 함유하는 천연 계면활성제를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반면 해당 기술도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종래 기술에서는, 합성 계면활성제보다 계면 활성 효과가 낮아, 화장료 조성물을 구성하는 성분들의 혼용성이 저하되며, 피부 흡수율, 제형 안정성, 피부 개선 효과 등이 충분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또 이 공개 특허는 계면활성제만을 천연 유래 성분으로 구성하고 있을 뿐 카보머 등의 합성 점증제 성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어, 여전히 피부 자극, 독성 유발 등의 문제가 있었다.

결국 화장료 조성물을 구성하는 계면활성제, 점증제 등을 천연 유래 성분으로 포함해 피부에 저자극이면서도 계면 활성 효과, 피부 흡수율, 제형 안정성 등의 특성이 우수한,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해당 신기술에 대해 “ 본 발명은 돌콩 추출물을 포함하는 천연 화장료 조성물로 특히, 돌콩 추출물을 포함하여, 피부 흡수율 및 제형 안정성이 우수한 천연 화장료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라고 요약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우탄검을 포함하는 천연 점증제, 탄소수 5~6의 탄소사슬을 포함하는 폴리올 및 돌콩 추출물을 포함하는 천연 화장료 조성물로서, 천연 유래 성분들로 구성되어 피부에 저자극이면서도 피부 흡수율 및 제형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특히 발명의 천연 화장료 조성물은 점증제, 계면활성제 등을 천연 유래 성분들로 구성함으로써, 피부에 저자극이면서도 인체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게다가 새로운 발명에 의한 천연 화장료 조성물은 기존의 합성 점증제 또는 합성 계면활성제의 사용을 대체해 천연 유래 성분을 포함하면도 우수한 계면 활성 효과, 피부 흡수율 및 제형 안정성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한국콜마 측은 강조했다.

비즈월드가 키프리스를 통해 돌콩 관련 특허에 대해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 돌콩을 관련 특허를 총 128건이 출원됐다. 이 중 등록을 받은 특허는 전체의 절반 수준인 60건이었다. 출원 특허 중 거절은 22건, 공개 상태인 특허는 20건, 소멸 9건, 포기 4건 등이었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우리 땅에서 자란 한국 자생식물의 유효성분이 적극 활용돼 우리 국민들의 몸에 이로운 효과를 주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콜마가 2012년 10월 1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20115591호)하고 2014년 9월 16일 등록(등록번호 제101443181호)을 받은 ‘수분 공급용 색조 화장료 조성물 및 그를 이용한 스틱형 화장품(COSMETIC COMPOSITION FOR MOISTURIZING AND STICK-TYPE COMSMETIC USING THE SAME)' 특허 공보. 그림=키프리스 캡처
한국콜마가 2012년 10월 1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20115591호)하고 2014년 9월 16일 등록(등록번호 제101443181호)을 받은 ‘수분 공급용 색조 화장료 조성물 및 그를 이용한 스틱형 화장품(COSMETIC COMPOSITION FOR MOISTURIZING AND STICK-TYPE COMSMETIC USING THE SAME)' 특허 공보. 그림=키프리스 캡처

한편 한국 콜마는 최근 '스틱형 화장품 조성물 제조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틱형 화장품이란 립스틱, 선스틱, 립밤 스틱 등 막대나 원통 기둥 형태의 화장품을 통칭한다.

한국콜마가 미국에서 획득한 특허는 스틱형 화장품에 수용성 보습 성분인 ‘폴리올’을 안정적으로 혼합시키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오일 성분 제형의 스틱형 화장품은 수용성 보습 성분을 함유할 경우 외부 충격 때 쉽게 부러지는 단점이 있다. 무게 비중이 높은 수용성 보습 성분이 제품 하단으로 가라 앉으면서 이 부분의 단단함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번 특허기술은 스틱형 화장품 내 수용성 보습 성분을 균일하게 분산 안정화시켜, 스틱의 부러짐 현상을 해결했다. 부러짐 현상에 대한 걱정 없이 보습 성분을 다량 함유 시킬 수 있게 되면서 보습력을 강화한 스틱형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또 부러짐 현상을 방지하게 위해 사용하던 왁스 성분의 함량도 감소시킬 수 있어, 발림성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왁스 함량을 높일 경우 화장품 형태 유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발림성이 저하되고 왁스향이 강해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

특허 기술은 이미 상품으로 출시됐다. 지난 2016년 글로벌 브랜드사의 스틱형 립밤 제품에 적용, 국내에 출시되어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력을 입증 받은 바 있다는 것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미국 특허기술을 기존에 상품화한 립밥은 물론 스틱 파운데이션, 보습 스틱, 스틱 새도우, 스틱 블러셔, 선스틱 등 모든 스틱형 화장품으로 확대 적용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스틱형 화장품의 뛰어난 보습력을 확보하면서도 부러짐 현상 등 안정도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현재 같은 기술로 중국에서도 특허출원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제공

비즈월드 확인 결과 해당 특허는 이미 오래전에 한국에서 특허를 취득했다. 2012년 10월 1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20115591호)하고 2014년 9월 16일 등록(등록번호 제101443181호)을 받은 ‘수분 공급용 색조 화장료 조성물 및 그를 이용한 스틱형 화장품(COSMETIC COMPOSITION FOR MOISTURIZING AND STICK-TYPE COMSMETIC USING THE SAME)'이 그것이다.

해당 특허에 대해 한국콜마 연구진은 “수분 공급용 색조 화장료 조성물 및 그를 이용한 스틱형 화장품에 관한 것이다. 수분 공급용 색조 화장료 조성물은 안료가 혼합된 색조 화장료 조성물에 있어서, 폴리올 1.0 내지 20 중량%, 소듐 스테아레이트의 수용성 점증제 10 내지 15 중량%, 친수성 실리카 0.1 내지 5.0 중량% 및 안료 0.5 내지 2중량%가 정제수에 분산된 조성물로서, 왁스 또는 오일성분을 실질적으로 함유하지 않고 수용성 점증제인 소듐 스테아레이트를 함유해 사용성 및 산뜻한 느낌을 살리면서도 경도를 유지하고, 친수성 실리카를 함유, 파우더간의 침전을 방지해 장시간 보존 안정성을 확보가능하다. 이에 상기 수분 공급용 색조 화장료 조성물을 이용함으로써, 스틱의 안정성을 증가하고 수분 공급이 가능한 스틱형 화장품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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