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고민이나 어려움 소통하는 커뮤니티
2021년 1기 시작으로 현재 8기까지 100여 명 활동 중
우아한형제들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 운영 계획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비즈월드] #"매장 운영하는데 평생 쓸만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친구들을 얻었어요."

#"배민음악회 덕분에 장사 스트레스 날려버리고 왔어요."

이 얘기들은 최근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업주들 사이에서 '사장님 인생 커뮤니티'로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 '배민프렌즈'에서 나온 말이다. 배민은 이 프로그램으로 사장님들과 함께 성장하는 동시에 위로와 응원까지 전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프렌즈는 지난 2020년 사장님들의 네트워크를 위한 커뮤니티로 시작됐다. 배민은 사장님들이 평소 장사 고민이나 어려움을 나누는 기회가 부족한 점에 주목,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는 취지로 이 커뮤니티를 오픈했다.

지난 2021년 1월 공식적인 첫 1기 모집을 시작으로 현재 8기까지 100명이 넘는 사장님들이 배민프렌즈에 참여했다. 배민프렌즈에 가입한 업주들은 정기 모임을 통한 가게 운영 노하우 공유와 장사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교육 수강,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나눔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장사를 위한 스터디 프로그램 '장사 커뮤니티'는 배민프렌즈 사장님들의 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 이는 매월 밀키트 출시, 직원 관리, 퍼스널 브랜딩, 광고 운영 등 장사에 도움되는 주제를 정해 사장님들이 스터디를 하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가게일에 골몰하다 보면 다른 사장님의 가게에 방문할 기회가 흔치 않은 외식업주들의 특성상 서로의 가게 탐방을 통해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기 가게 방문 프로그램' 역시 참여 업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일례로 현재 경기 고양시에서 카페 양심을 운영하면서 배민프렌즈 8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송정묵 업주는 선배 배프(배민프렌즈) 사장님이 알려준 시그니처 메뉴 만드는 법, 동기 가게 탐방을 통한 벤치마킹, 다양한 프로그램 통한 과제 수행 등을 통해 실제 가게 장사에 큰 도움을 얻어 월 매출이 두 배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진=우아한형제들
사진=우아한형제들

장사를 하면서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민을 나눌 친구를 찾기가 어려운 외식업주들에게 동질감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와 유대감 형성이 가능한 '동기 사장님'과 '사장님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활동에 참여했던 업주들이 입을 모아 주변에 추천하는 상황이다.

배민프렌즈 7기에 참여했던 전라북도 군산의 김희순 사장님은 "동네에서는 장사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배민에서 아낌없이 알려주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됐다"며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민프렌즈와 함께 외식업주들 사이에서 '놓치면 손해'인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배민음악회' 역시 온라인 사장님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사에 지친 사장님을 위한 맞춤형 무료 콘서트인 배민음악회는 지난해 6월 서울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1년 5개월에 걸쳐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총 6개 지역에서 열렸다.

6차례에 걸쳐 진행된 배민음악회에는 총 2400여 명이 넘는 외식업 사장님(동반인 포함)이 참석해 소중한 지인, 가족, 동료, 친구 등과 함께 장사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위로를 받는 시간이 됐다. 또 단순히 음악회를 즐기는 것을 넘어 서로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배민음악회에서는 '장사사연코너’도 진행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도 외식업 사장님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응원하며 여가활동 등 정서적인 부분들까지 케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외식업 사장님들에게 장사 휴식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동료 사장님들과 정보와 마음을 나누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고 또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시간까지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배달의민족은 외식산업의 주요 참여자이자 사업자로서 외식업주들이 쉼을 통해 더 큰 힘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으로써 함께 건강한 외식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에는 배민프렌즈 1~8기 111명의 사장님들이 모여 네트워킹하고 한해를 마무리 하는 '배민프렌즈의 밤' 송년 행사도 예정돼 있다. 지난 2022년 연말 진행된 배민프렌즈의 밤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위기와 절망을 경험한 사장님들 간의 깊은 공감과 위로가 이어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도 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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