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추구하는 소비자 늘며 접점 강화 필요성 늘어
아이덴티티·스토리 담은 자체 캐릭터로 특별함 선사

'편슈머'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기업이 '굿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순이엔티 숏폼 쇼핑 플랫폼의 '나야나 아크릴 키링' 제품 모습. 사진=순이엔티
'편슈머'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기업이 '굿즈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순이엔티 숏폼 쇼핑 플랫폼의 '나야나 아크릴 키링' 제품 모습. 사진=순이엔티

[비즈월드]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가 빠르게 확신되면서 이런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굿즈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굿즈는 인기 캐릭터 상품이라는 화제성과 실용성이 더해져 MZ세대 펀슈머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기업이 참신한 제품을 원하는 MZ세대를 위해 단순 협업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자체 제작 캐릭터 굿즈를 선보이며 소비자와 접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먼저 숏폼 비즈니스 기업 순이엔티는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을 활용하고 있다. 매월 24일마다 자체 캐릭터인 '유진수'와 '플라워'를 활용한 굿즈를 적극 출시하며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굿즈로는 휴대폰 케이스, 스마트톡, 에어팟 케이스, 키링 등 MZ세대에게 유행하는 최신 유행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포인트를 적용한 제품들이 있다. 특히 키링 열풍에 힘입어 가방, 카메라, 옷 등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는 '나야나 플라워 아크릴 키링' 3종이 인기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 콘셉트인 플라워 캐릭터에 인기 콘텐츠들을 접목해 제작됐다. 헤드셋을 착용한 뮤마랖(뮤직이즈마이라이프), 배우 권상우를 패러디한 소라게, 안경과 체크셔츠로 포인트를 준 너드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뚜기는 자체 캐릭터 '옐로우즈(Yellows)'를 앞세워 다양한 캐릭터 IP 확장에 나서고 있다. 옐로우즈는 오뚜기가 2022년에 개발한 캐릭터로 심볼 마크인 행복한 미식가 뚜기(TTOGI),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느긋한 강아지 마요(MAYO), 몸집은 작지만 대식가인 병아리 챠비(CHABI) 등 세 캐릭터로 이뤄져 있다.

오뚜기는 캐릭터 3종을 활용해 인형 3종과 키링 3종으로 구성된 굿즈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이들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일상 속 언제나 곁에서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품 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인형과 가방, 열쇠 등이 오뚜기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한 '무너'를 이용한 다채로운 굿즈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너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MZ세대 K-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를 가진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다. 지난 2021년 '무너지지마' 캠페인을 통해 단독 주인공으로 첫 등장한 뒤 모두가 공감할만한 메시지와 깜찍한 외모로 호응을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2022년 3월 팬 커뮤니티가 결성됐고 '무말랭이'라는 팬클럽명으로 현재 30만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맞춰 무너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 피규어, 문구, 생활용품 등 230여 종이 넘는 무너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굿즈 품목을 지속 늘려 나갈 계획이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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