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서 수상 후 12시간 만에 전일 대비 451배 판매 상승
품귀 현상에 작가 작품 모아 기획전 열고 축하 댓글 이벤트 진행

사진=교보문고

[비즈월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깜짝 발표가 되자마자 전국민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문학계에 따르면 한강은 우리나라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은 지난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에 이어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삶을 살게 됐다. 특히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강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교보문고 집계를 보면 한강의 도서 판매량이 수상 발표 이후 451배나 상승했다. 채식주의자는 물론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이와 같은 판매량은 지난 10년 동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각각 1년간의 판매량을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또 수상 발표 후 온라인 베스트셀러 상위 1위부터 9위까지 전 도서가 한강의 책이었다. 한강 저서를 구매한 독자들은 30대의 비율이 36.8%로 가장 많았다. 성별 비율을 봤을 때 여성 독자의 비율이 다소 높았다.

교보문고는 단숨에 서점 내 보유 재고 소진으로 한동안 품귀 현상을 빚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온라인 페이지가 공개된 지 채 12시간이 지나지 않아 축하 코멘트가 1만여 개 가까이 달리는 등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모아 소개하고 기념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한강은 이미 한국문학을 세계에 널리 알렸고 역사적 공감대를 갖고 있는 소재로 국내 애독자층이 두터워진 작가이며 맨 부커상 수상으로 독자들의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며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번역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를 읽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한국 독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