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브레이킹·기계체조 등 인기·비인기 가리지 않고 지원
"관심도 다소 떨어지지만 국내 스포츠 저변 확대 의미 커"

[비즈월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4일 앞둔 가운데 장기간 후원을 이어온 금융권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제33회 파리 올림픽에 후원·스폰서십 등으로 함께한다.
대회 기간 대한민국 선수단 143명은 21개 종목(수영·다이빙·골프·근대5종·기계체조·배드민턴·복싱·브레이킹·스포츠클라이밍·사격·사이클도로·승마·요트·양궁·역도·유도·육상·탁구·태권도·펜싱·핸드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대한수영연맹·대한배드민턴협회·대한골프협회·대한체조협회 등 스포츠 단체에 후원을 이어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안세영 배드민턴 선수와 고진영 골프 선수 등의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KB금융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수영·기계체조 후원을 전담한다.
KB금융은 개인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메달 가능성이 제기되는 선수는 황선우 수영 선수, 여서정 기계체조 선수 등이다. 지유찬 수영 선수, 김우민 수영 선수, 최병광 경보 선수 등 유망주 선수들도 후원한다.
신한금융은 대한핸드볼협회·대한유도회·대한탁구협회에 더해 스포츠클라이밍·브레이킹 등 비인기 종목과 협회를 중심으로 후원을 지속해왔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중 신유빈 탁구 선수, 허미미 유도 선수, 김지수 유도 선수, 이도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등을 개별 후원하고 있다.
특히 브레이킹의 경우 이번이 첫 올림픽 정식 종목인 만큼 국가대표의 활약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신한금융은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Breaking K 시리즈' 등 국내 대회를 꾸준히 후원해왔다. 현재 김홍열 선수가 파리 올림픽 본선 대회에 진출하는 데 성공해 활약이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과 하나원큐 여자 농구단 운영, 대한장애인체육회 후원 등을 이어왔지만 축구·농구 국가 대표팀 올림픽 본선 출전이 불발되면서 쓴맛을 보게 됐다. 대신 지난 9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결단식'에서 격려금을 전달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더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대한근대5종연맹과 협약을 맺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전웅태·김선우·서창완·성승민 선수 등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이 개인 후원하는 김서영 수영 선수는 개막식 기수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금융권에서 미래에셋증권이 후원하는 전지희 탁구 선수, 삼성생명이 후원하는 조대성 탁구 선수, 한화금융 라이프플러스에서 후원하는 김주형 프로골퍼 등이 올림픽에 함께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에 축구를 비롯한 구기 종목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해 마케팅 측면에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한민국 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ESG 경영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