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관광업체 여전히 코로나 장기화 피해 복구 중…서울시협 다양한 방법으로 업계지원책 마련

서울시관광협회 62주년 창립일을 맞아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관광협회
서울시관광협회 62주년 창립일을 맞아 직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관광협회

[비즈월드] 서울특별시관광협회(이하 서울시협)는 코로나 팬데믹 3년 동안 서울시의 관광분야 민간 파트너로서 신용대출과 종사자 고용유지 지원, 사업자 회복자금 지원 등 서울관광업체와 종사자 대상 직간접 지원책을 제시해 어떤 지자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지원사업을 전개해 업계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서울시협은 팬데믹으로 위축된 관광업계의 생태계 회복을 위해 전국관광인 총궐기대회를 통해 정부에 생업·생계·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각 분야별 해결을 위해 국회에는 손실보상법 상 관광업종 추가·신속 보상을 촉구했고, 문화체육관광부에는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부 지원 촉구와 관광산업 위기관리 및 생태계 구축 특별펀드 조성과 관광시장 조기회복을 위한 붐-업 정책 수립 그리고 관광산업 해당 업종 재해∙재난 보상보험 신설을 요구했다.

또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에는 대통령 직속 콘트롤타워 부활을 촉구했고, 고용노동부에는 관광인력 재확보 및 인력대란 해소 정책 촉구, 국회에는 특별고용유지업종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 등 매우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나 관광분야가 산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한계 때문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9월 12일 진행된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 대회에서 서울관광인을 대표해 다섯명이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재도약 결의와 질적 성장 전환을 골간으로 하는 서울 관광인 선언문을 발표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지난 9월 12일 진행된 서울관광 재도약 결의 대회에서 서울관광인을 대표해 다섯명이 미래비전 실현을 위한 재도약 결의와 질적 성장 전환을 골간으로 하는 서울 관광인 선언문을 발표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 2023년 일상회복위한 다양한 지원활동 펼쳐

코로나로 인해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아왔던 관광의 뿌리 산업들과 중·소 인바운드 업체들은 관광산업이 본격화되고 있음에도 이전에 입은 피해를 복구하지 못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올해 서울시협은 정부의 일상회복 정책에 이어 공식적인 엔데믹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든 서울관광업계의 당면 현안을 회복자금 지원과 인력 대란 해소에 중점을 뒀다. 

특히 회복자금의 경우는 더는 정부나 서울시의 지원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관광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한 사업에 주력했다.

먼저 협회 내에 무료직업소개소를 신설해 온·오프라인으로 관광분야 구인·구직 연결 활동을 통해 해당 업체와 구직 대상자들이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구인난을 겪고 있는 여행업, 관광호텔업, 관광식당업체의 고용 지원을 위해 ‘잡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관광 전용 채용관을 개설해 운영 5개월만에 300명 이상 채용이 이뤄지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업계 조기 회복의 최대 과제였던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서울시와 함께 관광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인턴으로 채용해 해당 인력을 희망하는 서울관광업체에 근무할 수 있도록 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이 2년여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인턴을 공급받은 업체는 대체인력으로 인턴을 활용하면서 2000만원 가량의 인건비 지원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또 상공회의소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 ‘서울지역혁신프로젝트 사업’은 관광분야에 종사하고자 하는 경력직 인력들을 선발해 4개월 이상 전문가 교육 이후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관광업체와 상호 매칭 시스템을 통해 구인·구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주로 중견 이상의 규모 있는 회사들의 전문 인력 수급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재도약장려금지원사업은 정부의 예산지원 70%와 서울시 예산 30%를 동시에 지원받아 서울관광업체가 자력으로 인력 채용 후 3개월 이상 근속이 진행될 경우 장기 6개월까지 고용인력 1인당 60만원씩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회복에 박차를 가하는 업체의 재도약 지원과 고용 장려를 위한 직접 지원금을 제공하는 매우 적극적인 지원사업으로 이 사업을 통해 60여 업체 1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월 60만원씩 장려금이 지원되고 있다.

한국식 할랄 음식을 선보이는 ‘테이스트 오브 살람서울 참석자들이 에드워드 권의 요리 설명을 듣고 있다.(상단) 에드웓 권이 요리하는 모습(오른쪽)과 할라음식으로 조리된 양갈비 요리. 사진=서울시관광협회
한국식 할랄 음식을 선보이는 ‘테이스트 오브 살람서울 참석자들이 에드워드 권의 요리 설명을 듣고 있다.(상단) 에드웓 권이 요리하는 모습(오른쪽)과 할라음식으로 조리된 양갈비 요리. 사진=서울시관광협회

◆ 시장 다변화와 인바운드 활성화 지원

서울시협은 지원사업 이외에 코로나 장기화를 거치면서 변화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그동안 힘들게 원상복귀에 성공한 인바운드 업체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관광 시장 다변화 사업을 진행해 한국을 찾는 여행객의 다양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인프라 등을 확보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먼저 무슬림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한 인프라와 편의시설 확대사업을 통해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 의존도를 해소하면서도 아·중동 관광객의 유입과 재방문율을 높이는 사업을 5년째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 인바운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으로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인바운드 여행사가 해당 관광객 전원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경우 보험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의 안전 안심 관광 이미지를 제공하고 여행사의 품질과 서울관광 고품격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협의 다변화 정책으로 진행된 살람서울 가이드 2기 수료식. 사진=서울시관광협회
서울시협의 다변화 정책으로 진행된 살람서울 가이드 2기 수료식. 사진=서울시관광협회

코로나19 이후의 서울관광 키워드는 안전·안심·고품질관광으로 귀결되면서 올해의 경우는 관광산업 생태계 복원 과정에서 여행업 등 각 업종별 안전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있다. 또 서울시협은 내년에는 그 후속 조치로 모든 업종의 종사자들이 매뉴얼 직무교육을 통해 안전·안심·고품격 서울관광 인식이 체화되고 현장에서 실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이다. 

서울시협은 지난 18년 동안 운영해 온 서울관광안내소사업은 ‘움직이는관광안내소’라는 세계 최초의 브랜드를 안착시켰다.  

관광안내소는 현재 총 20여개소에 150여명의 현장직원들이 배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2019년 기준으로 년간 450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정보제공이나 현장 안내 등 맨투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관광 아카데미 최고경영자과정, 찾아가는 종사자 환대교육 서비스, 서울시민 취약계층 여행지원사업 등은 서울관광 고품질화와 인식개선, 시민의 여행행복권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서울의 관광에 일조하고 있으며, 중소 관광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보듬고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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