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유통업계가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명소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 연말 특수 효과를 누리겠다는 구상이다. 백화점은 모객을 위해 인증 사진을 찍는 포토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베이커리 매장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제작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먼저 백화점 업계는 매년 연말 분위기를 주도하며 ‘인증 사진 맛집’으로 변신하는 장식 경쟁으로 이미 시동을 걸었다. 웅장한 디스플레이와 실내 조형물 등 규모감을 키워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일 더현대 서울 내부에 있는 공중 정원에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을 주제로 한 ‘H 빌리지’를 공개했다. 11m 높이의 대형 트리와 현대백화점 전 점포를 상징하는 16개의 상점과 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이국적인 공방들이 모인 골목길을 구현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3일 본점 외관에 불을 밝힌다. ‘소망(My Dearest Wish)’을 주제로 편지를 써서 안부를 전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감성과 추억을 강조한 것이 색다른 부분이다. 화려한 장식에 생생한 스토리를 더하고자 정세랑 작가와도 손을 잡았다. 쇼윈도 역시 지난해보다 4개 늘려 총 9개를 마련해 규모를 키웠다.

신세계백화점도 ‘신세계 극장’을 테마로 뮤지컬 무대를 본점 외벽에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반짝이는 회전목마,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가 차례로 펼쳐지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베이커리 업체는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사전 예약을 신청받는 데 분주하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23일부터 12월 19일까지 ‘It’s Show Time’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신제품을 공개하고 구매 고객을 신청받는다.

올해 파리바게뜨가 선보이는 케이크는 크리스마스의 설렘과 행복을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과 스토리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타르트지에 바닐라 치즈 크림과 상큼한 딸기 콤포트를 곁들여 크리스마스트리를 떠올리게 하는 ‘윈터 베리 타르트’ ▲요거트크림과 상큼한 딸기 콤포트를 넣고 크리스마스의 장식 모양으로 제작한 ‘홀리데이 오너먼트’ ▲바나나 향 시트에 초콜릿 크림과 초콜릿 크런치를 조합해 아기 곰돌이 장식으로 깜찍한 모습을 구현한 ‘별 아래 꼬마 곰’ ▲피스타치오 시트에 딸기 콤포트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고 진저맨 선물 장식으로 꾸민 ‘징글쟁글 피스타치오’ 등 총 4가지로 마련됐다.

아티제 역시 이번 달 30일까지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빛내줄 케이크 10종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케이크 10종은 크리스마스 리스·트리·산타 모자·루돌프 등을 적용해 화려한 연말 파티 분위기를 연출해 제작됐다. 사용된 재료는 초콜릿·딸기·머랭·허브·눈꽃 등의 장식을 올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

대표 제품으로는 ▲갸토 쇼콜라 케이크 시트 위에 수제 딸기잼과 딸기를 올려 케이크로 새하얗게 눈 덮인 트리로 디자인한 ‘화이트 파인 트리’ ▲밀크초콜릿에 고소한 견과류와 다크 초콜릿 가나슈를 더해 크리스마스 리스 모양으로 꾸민 ‘밀크 초코&넛츠 리스 무스’ 등이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을 맞아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가득 담은 콘셉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라며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