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타운'으로 변신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이 '크리스마스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시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롯데가 잠실에 선보인 초대형 크리스마스 타운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그룹의 롯데물산, 롯데백화점, 롯데월드 등 3개사는 최근 약 10개월간 준비한 잠실 크리스마스 타운을 선보였다. 약 6000㎡(약 18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타운은 빅 위시 트리, 회전목마 등이 설치된 '원더 위시 가든'과 겨울 정원, 크리스마스 마켓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롯데월드타워는 월드파크에서 약 3000㎡(약 9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정원 원더 위시 가든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빛을 내며 날아온 크리스마스 편지를 시작으로 소원이 이뤄지는 마법과 같은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다.

입구인 시크릿 게이트로 들어서면 유럽풍의 미로 정원이 펼쳐지고 5000여 개 조명으로 장식된 19m 높이의 빅 위시 트리와 겨울의 낭만을 더해주는 회전목마도 즐길 수 있다.

타워 앞 괴테 동상 주변을 겨울 정원으로 꾸민 '베르테르의 정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쓰이는 전나무, 주목, 구상나무 등을 심고 다양한 LED 조명을 추가 설치해 '별빛으로 가득한 겨울 숲'을 만날 수 있다.

롯데월드몰 앞 아레나 광장에서는 25일까지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정통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취를 담은 공간으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상품,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이 가득하다. 오는 16일과 19일에는 핀란드 북부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에서 온 공식 산타클로스의 포토타임 이벤트도 벌인다.

이와 함께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몰을 찾고 있다. 원더 위시 가든을 조성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4일 기준 타워·몰 일평균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1% 증가했다. 회전목마 탑승객 또한 4일 기준 누적 약 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 늘었다.

크리스마스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말 방문객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2월 첫 주말(12월 2~3일) 동안만 약 47만명이 다녀갔는데 이는 11월 첫 주말(11월 4~5일) 대비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잔디 광장뿐만 아니라 타워·몰 내부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시그니엘 서울 1층, 에비뉴엘 1층, 월드몰 4층 등에서도 각기 다른 매력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포토존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