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항암 중심 R&D에 2조 투자 역량 강화
아베오 인수로 '글로벌 톱30' 제약바이오 기업 도약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LG화학의 신학철(앞줄 왼쪽 네 번째) 부회장과 손지웅(앞줄 왼쪽 첫 번째) 사장 등이 마이클 베일리(앞줄 오른쪽 네 번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대표 등과 인수합병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LG화학의 신학철(앞줄 왼쪽 네 번째) 부회장과 손지웅(앞줄 왼쪽 첫 번째) 사장 등이 마이클 베일리(앞줄 오른쪽 네 번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대표 등과 인수합병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화학

[비즈월드] LG화학(대표 신학철)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로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제약바이오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017년 LG그룹 내 제약바이오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흡수 합병했다. 제약바이오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 집중 육성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결정이었다.

당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를 이끌던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장을 합류시키며 R&D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또 항암제 등 신약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이후 LG화학은 꾸준히 내실을 다졌다. 합병 첫해 임상연구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통풍과 항염증 등 두 개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항암·면역·대사 질환 등의 분야로 R&D를 확대하며 1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갖추게 됐다.

또 주력 제품의 성장에도 집중했다.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와 성장 호르몬 '유트로핀' 등 다양한 의약품과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와 B형 간염 백신 '유박스' 등 백신 제품의 입지를 탄탄히 하며 회사의 외형 성장을 추진했다. 제미글로의 경우 국내 신약 중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신약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G화학은 아베오의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지난 18일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 LG CBL)에 약 7072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오는 20일 최종 인수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 설립된 항암 특화 기업이다.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를 개발하며 성장을 거듭했고 포티브다의 적응증 추가를 위한 속 임상연구와 다른 항암제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30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R&D에 2조원을 투입 신약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실제로 LG화학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 항암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 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항암 신약 개발 시너지를 창출하고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G화학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제약바이오 사업 R&D에 총 2조원을 투자, 2030년까지 항암, 대사 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기존 제품과 신약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도모해 2027년까지 2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아베오 M&A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30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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