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2026년도 예산안과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 발표

[비즈월드] 신상진 성남시장은 20일 성남시의회 제307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과 내년도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복지는 두텁게, 산업은 과감하게, 재정은 건전하게”라는 기조 아래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성남시 예산은 올해보다 2.9% 증가한 3조9408억원 규모다. 신 시장은 성남시가 2년 연속 전국 기초지자체 재정자립도 1위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확보한 재정을 시민 복지와 도시 미래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요 성과로는 보훈명예수당 연령제한 폐지와 인상, 예방접종 지원 확대,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유치, 스페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대상 수상, 제4테크노밸리 비전 선포, 성남물빛정원·율동공원 오토캠핑장 조성 등을 제시했다.
오는 2026년 성남시 예산의 핵심 방향은 두터운 복지다. 시는 사회복지 분야에 가장 많은 1조4246억원을 편성했으며, 지방채 1120억원 전액 상환을 통해 ‘채무 제로 도시’ 달성에 나선다.
아이 돌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20만원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친환경 과일급식 사업에 70억원을 반영했다.
맞벌이 가정의 만족도가 높은 ‘해님달님놀이터’는 내년에 13개소를 추가 확충한다. 어르신을 위한 독감 예방접종 사업에는 99억원이 반영됐고 100세 이상 어르신에게 지급하는 장수축하금이 처음 도입된다.
청년 자립을 위한 ‘취업청년 전월세·이사비 지원’은 지원 기간이 12개월로 확대됐으며, ‘청년 취업 올패스’에는 38억원이 편성됐다.
도시 미래 구조 재정비에도 속도가 붙는다. 성남시는 분당에 1기 신도시 최초로 ‘재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해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특별정비구역 지정 등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선다.
원도심은 생활권계획에 기반해 수진2 등 5개 구역과 태평1 등 2개 구역의 재개발정비계획 용역을 추진한다.
지역난방 공급 안정화를 위한 열공급시설 설치 예비타당성 조사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도 준비 중이다. 시스템반도체·AI(인공지능)·미래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육성도 본격화된다.
성남시 측은 ‘팹리스 첨단장비 공동이용 사업’과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에 23억 원을 투입하고,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151억원 규모 ‘제조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세간에 회자되는 7000억원대 대장동 범죄수익은 남의 일이 아니라 성남시민의 고스란한 손해이자 공공 재산으로 반드시 되찾겠다”며 공공사업의 투명한 예산 집행을 약속했다.
신상진 시장은 “2026년도 예산안은 ‘시민 체감형 복지 확대’, ‘지역 균형 발전’, ‘미래산업 기반 강화’라는 세 축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 세 방향을 조화롭게 추진해 시민의 오늘을 편안하게 하고 성남의 내일을 든든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