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日 슈퍼 아레나서 '도쿄걸즈컬렉션' 개최…韓 토종 브랜드 선봬

[비즈월드] 현대백화점이 일본 최대 패션쇼에 올라 K패션을 알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도쿄걸즈컬렉션(Tokyo Girls Collection·TGC)에 참가해 K패션 특집 무대 ‘더현대 글로벌 스테이지’를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TGC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를 한데 모아 특집 무대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 스테이지의 런웨이에는 K패션 대표 4개 브랜드(트리밍버드·레스트앤레크레이션·더바넷·오헤시오)가 오른다.
현대백화점은 이 무대에 오를 브랜드 선정부터 전반적인 무대 기획 및 연출도 총괄한다.
이를 위해 한국패션협회와 손잡고 브랜드별 스타일링 가이드 제작, 무대 테마 및 연출 키워드 선정 등 세부 준비 과정도 마쳤다.
4개 브랜드들은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대표 착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성있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중시하는 일본 Z세대 취향을 반영해 현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의 TGC 참여는 일본 현지 청장년층에게 브랜드를 널리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GC는 일본 젊은층이 광범위하게 보고 느끼고 즐기는 축제로 꼽힌다. 10·20대에게는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페스타라는 의미다. 현장 관객만 2만명,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는 500만명에 달한다.
더현대 글로벌 스테이지는 TGC 주최사인 더블유 도쿄(W Tokyo) 측의 제안으로 추진하게 됐다. 최근 일본 Z세대 최대 관심사가 한류 트렌드인 데다, 현대백화점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소싱 파워를 확인하고 싶다는 취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W도쿄 측은 “더현대 글로벌의 팝업스토어가 일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보고 현대백화점만의 브랜드 소싱 매력을 실감했다”며 “이번 협업은 단순한 협력 관계를 넘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며 아시아 패션 문화 전반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TGC 주관사인 W도쿄와 협업하는 최초의 한국 리테일 기업으로서 이번 패션쇼 무대를 발판 삼아 K패션 브랜드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기 이벤트성 지원이 아닌 장기적으로 현지 고객을 ‘락인(Lock in)’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연속성 있는 지원을 펼쳐 K패션의 지속적인 글로벌 확산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