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성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출마 의사 표현'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후보 물망'

(왼쪽부터) 이현성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순. 사진=각 사
(왼쪽부터) 이현성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순. 사진=각 사

[비즈월드]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이하 금투협)의 임기가 오는 12월까지로 4개월여 남은 가운데 차기 금투협회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기 금투협회장은 각 회원사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선출된다. 일각에서는 서유석 현 금투협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내비친다.

30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금투협회장의 출마 의지를 밝힌 인물로는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있다.  

이 전 대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투협 비상근 부회장,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등 민간과 관료 양쪽의 경험을 두루 쌓았다.

'서울대 82학번 동기 금투사 CEO'인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박정림 KB증권 전 대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등이 차기 금투협장의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 박 전 대표는 '증권업계 첫 여성 CEO'로 주목받았다.

황 대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주변에 협회장 도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자본시장 발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협회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황 대표는 신영증권에서만 근무하다 대표직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황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차기 금투협회장으로의 선출 가능성이 꽤 높다고 점친다.

그는 현재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금투업계 사장단 모임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나재철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을 비롯해 23곳의 금투사 CEO들이 포함됐다.

정영채 전 대표는 정통 IB(투자은행)맨으로 통한다. 대우증권을 시작으로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상무에서 전무, NH투자증권 부사장에서 사장까지 올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수석부회장도 금투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 수석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기획총괄 부사장 ▲대표(부사장) ▲대표(사장) ▲금투협 회원이사 ▲부회장을 거쳐 ▲수석 부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현직인 서유석 금투협 회장이 연임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금투협 역사상 연임된 선례는 없다.

앞서 지난 2022년 서 회장은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65.64%의 득표율을 기록해 결선투표 없이 바로 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서 회장은 자산운용사 출신 최초의 금투협회장이다.

김원규 LS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출마설을 일축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했는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차기 금투협회장에 거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새 정부 들어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약 4년만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등의 자본 시장 발전을 위해 업계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고 금융당국, 국회 등 관계 부처와의 소통 능력,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 금투협회장에 당선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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