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부 동북각 해안 풍경구, 푸롱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 해풍 음악회 등 여름 이벤트 개최

북동부 해안 자전거 도로 구간 중 신베이시의 구 카오링 터널. 사진=대만관광청
북동부 해안 자전거 도로 구간 중 신베이시의 구 카오링 터널. 사진=대만관광청

[비즈월드]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대만 북부 동북각(東北角) 해안 풍경구에서는 매년 열리는 대표 행사인 푸롱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Fulong Lifestyle Festival, 福隆生活節)이 곧 개최된다. 

푸롱은 풍경구의 중심에 위치한 지역으로, 아름다운 해안선과 황금빚 모래사장을 자랑한다. 매년 여름 이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동북각 특유의 계절 감성과 활력을 느낄수 있는 북대만에서 가장 상징적인 여름이벤트다.  

올해로 18년째 이어오고 있는 푸롱 국제 모래 조각 예술제(Fulong International Sand Sculpture Art Festival, 福隆國際沙雕藝術季)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롱 해수욕장을 무대, 올해는 디즈니를 테마로 개최된다. 대만과 해외의 모래조각 아티스트 15명 이상이 참여해 총 45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푸롱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 이미지. 사진=대만관광청
푸롱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 이미지. 사진=대만관광청
푸롱 국제 모래 조각 예술제 작품 중. 사진=대만관광청
푸롱 국제 모래 조각 예술제 작품 중. 사진=대만관광청

이 중 40 개의 작품이 디즈니 시리즈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미키, 미니, 도널드덕은 물론 라푼젤, 라이온킹, 릴로와스티치 등 80개 이상의 디즈니 캐릭터를 모티브로 제작되어 해변 전체가 황금빛 동화 세계로 재탄생한다. 5월부터 9월까지 총 130일 동안 전시되며, 대만 여름 축제 중 가장 긴 기간 동안 열리는 행사다.

이외에도 8월에는 바닷바람을 느끼며 즐길 수 있는 해풍 음악회(海風音樂會)와 지역 문화를 담은 산해마켓(山海市集)이 함께 개최된다. 

음악회에는 인기 밴드와 싱어송라이터가 참여해 석양과 바닷바람이 어우러진 감성 가득한 여름 분위기를 채운다. 마켓에서는 현지의 특산 음식과 수공예 브랜드가 모여 낮부터 밤까지 다채로운 현지 특유의 매력이 가득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푸롱비치 전경. 사진=陳正國
푸롱비치 전경. 사진=陳正國
해풍 음악회 모습. 사진=대만관광청
해풍 음악회 모습. 사진=대만관광청

푸롱에 왔다면, 동북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전거 코스인 구차오링 환상선 자전거길(舊草嶺環狀線自行車道)도 놓칠 수 없다. 

약 20㎞의 이 루트는 푸롱역(福隆車站)에서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대만 최동단까지 이어지며, 구차오링 터널(舊草嶺隧道)을 지나 원점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다. 

길을 따라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지고, 맑은 날에는 멀리 태평양 위에 떠 있는 구이산다오까지 조망할 수 있어, 운동과 절경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이상적인 코스다.

이 신비로운 섬을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이란의 우스항(烏石港)에서 배를 타고 구이산다오(龜山島)로 향해보는 것도 좋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는 상륙이 허용되며, 특히 4월부터 9월까지는 고래와 돌고래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대만 북동부 해안 자전거 도로. 사진=대만관광청
대만 북동부 해안 자전거 도로. 사진=대만관광청
카오링 역사 트레일 코스. 사진=대만관광청
카오링 역사 트레일 코스. 사진=대만관광청

섬에는 특이한 화산 지형과 풍부한 생태가 보존되어 있으며, 가까이에서 대만의 활화산 지형을 관찰할 드문 기회이기도 하다.

동북각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울창한 산림도 있다. 이 땅의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차오링 고도(草嶺古道)를 걸어 보길 추천한다. 총 길이 약 8.5㎞의 이 고도는 과거 타이베이와 이란을 오가는 중요한 산길로, 현재는 인기 있는 트레킹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여름에는 꽃생강(野薑花)의 향기가 퍼지고, 가을이 면 하얀 억새풀의 물결로 장관을 이루어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길 중간의 야커우 전망대(婭□觀景台)에서는 태평양과 구이산다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동북각의 장엄한 자연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멀리 구이산섬이 보인다. 사진=대만관광청
멀리 구이산섬이 보인다. 사진=대만관광청

푸롱 라이프스타일 페스티 벌의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해안 풍경은 다시 한번 동북각의 올 여름 여행을 빛나게 할 것이다. 북대만 바다 여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