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주·진에어 등 고객 편의성 ‘디지털’로 강화
사전 체크인부터 셀프 수하물·공항정보까지 다양

키오스크를 이용해 직접 수속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키오스크를 이용해 직접 수속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비즈월드] 국내 항공사들이 어려운 비행기 탑승 과정을 편리하게 만들 ‘디지털 서비스’로 여행의 즐거움을 높인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여행객으로 붐비는 공항에서 고객들이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탑승 수속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전 체크인’ 방법을 소개했다. 웹·모바일에서 예약 조회→좌석 선택→모바일 탑승권 발급 과정을 거치면 간단히 탑승권 발급이 완료된다.

‘오토 체크인’을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항공편 출발 24시간 전에 자동으로 체크인되고 카카오톡이나 이메일로 모바일 탑승권이 전송된다.

이런 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했는데 탑승 수속 카운터가 붐빈다면 키오스크를 이용해 직접 수속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탑승 수속을 미리 완료하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단 사전 체크인을 했더라도 국내선은 20분 전, 국제선은 1시간 전까지 출국장에 입장해야 체크인이 유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고객 셋 중 하나는 사전 체크인을 이용하고 있다”며 “수하물이 있다면 셀프백 드롭 카운터에서 부치고 출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서류를 디지털화해 수속 시간을 10분가량 단축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서류를 디지털화해 수속 시간을 10분가량 단축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서류를 디지털화해 수속 시간을 10분가량 단축하고 있다. ▲반려동물 운송 서약서 ▲어린이 안심 케어 보호자 서약서 ▲특수 수하물 운송 서약서 ▲의사 소견서 등 수기로 작성하던 10종의 서류를 디지털로 제공한다. 기본적인 고객 정보가 저절로 입력돼 편리하다.

웹·모바일 체크인 기능도 활성화해 지난해 460만3918명의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특히 ‘탑승 수속 안내’ 페이지에서 항공기 탑승을 위한 단계별 정보와 공항 혼잡도, 주차장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해 빠르고 편리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했다.

진에어는 ‘모바일 탑승권’ 이용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진=진에어
진에어는 ‘모바일 탑승권’ 이용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사진=진에어

진에어는 ‘모바일 탑승권’ 이용 고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 국제선 승객의 모바일 탑승권 이용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설 연휴에도 많이 사용됐는데 설 기간 모바일 탑승권 이용 승객 비율은 국제선 평균 30%, 국내선 평균 51%를 기록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모바일 탑승권을 이용하면 공항에서 수속을 위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좌석을 미리 선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이용객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도 최근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7일부터 인천 출발 LA·뉴욕·샌프란시스코 등 미주 노선 온라인 체크인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나리타·방콕 노선에만 제공됐다.

나리타·방콕 출발 편도 온라인 체크인 이용이 가능해졌다. 미주 노선 출발 편은 상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에어프레미아는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도 온라인 체크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통일하고 한 번의 여권 정보 입력으로 왕복·다구간 여정을 체크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편의성은 높이며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질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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