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넛 체험·수상 시장' 등 방콕과 다른 매력
방콕서 1~2시간 거리…휴양·문화·전통 도시

태국 차층사오 대표 관광지인 '왓 사만 라따나람'에 설치된 가네샤 동상. 태국=최상규 기자
태국 차층사오 대표 관광지인 '왓 사만 라따나람'에 설치된 가네샤 동상. 태국=최상규 기자

[비즈월드] 요즘 태국 프로 여행러들은 어디로 떠날까? 최근 방콕과 가까운 거리에서 휴양을 즐기기에 적절한 차층사오·파타야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차층사오는 방콕에서 차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작은 도시다. 파타야는 방콕에서 2시간 정도 달려 도착할 수 있다. 인천-방콕 비행편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차층사오와 파타야를 직접 누빈 결과 태국 최적의 휴양 장소로 택할 만한 자연 환경의 매력이 넘쳤다. 또 이색적인 체험과 경험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차층사오 '테마파크형 사원'과 '코코아 따기 체험'

태국 차층사오에 위치한 사원 '왓 소턴 와라람 워라위한' 전경. 태국=최상규 기자
태국 차층사오에 위치한 사원 '왓 소턴 와라람 워라위한' 전경. 태국=최상규 기자

차층사오는 방콕 동부에 위치한 관광지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도시다. 방파콩 강을 중심으로 관광 명소들이 퍼져있고 현지인 비중도 높아 태국인의 일상을 관찰하기에도 제격이다. 

왓 소턴 와라람 워라위한 사원은 꽃이나 달걀을 시주해 신자의 안녕을 비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태국=최상규 기자
왓 소턴 와라람 워라위한 사원은 꽃이나 달걀을 시주해 신자의 안녕을 비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태국=최상규 기자

딱 한 군데 다녀올 수 있다면 '왓 소턴 와라람 워라위한' 방문을 추천한다.

차층사오 지방에서 존경받는 불상인 '루엉퍼 푸파소톤'이 모셔진 공간으로 방콕 왕궁과는 다르게 한산하지만 규모나 아름다움 면에서는 그에 뒤지지 않는다. 삶은 계란을 공양한다는 의미에서 '에그 템플'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해당 사원은 종교적 신념을 재확인하고 일상 소원과 안녕을 비는 장소로서 의미를 지닌다.

방문객들이 직접 구입한 금박을 조각상에 붙이는 모습, 새하얀 사원 앞에서 개 한 마리가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 모습, 스님이 계란 한 판을 들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 등이 평화를 연상시킨다.

왓 사만 라따나람은 조각상 설치 등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왓 사만 라따나람은 조각상 설치 등 테마파크처럼 꾸며져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왓 사만 라따나람에서 귓속말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소문이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왓 사만 라따나람에서 귓속말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소문이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차층사오 여행객은 '왓 사만 라따나람' 방문을 빼놓을 수 없다. 화려한 테마파크 같은 사원이 특징인 장소로 거대한 분홍색 힌두교 가네샤 동상이 트레이드마크다.

가네샤 동상은 코끼리 얼굴을 하고 있으며 학문과 상업의 성취를 가져다준다고 전해진다. 가네샤 앞 조그만 동상의 귀에 대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가네샤 동상 주변에도 즐길 거리가 즐비해 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에 만날 수 있는 태국 전통시장과 각종 전시물과 박물관으로 꾸며진 테마파크,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까지 관광객 마음대로 누비면 된다.

차층사오 '코코 카우보이'는 아버지와 딸이 운영하고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차층사오 '코코 카우보이'는 아버지와 딸이 운영하고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차층사오에서 머무는 기간이 길다면 '코코 카우보이'에 방문해 코코넛 따기 체험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우보이 코스튬을 입은 사장님과 따님이 같이 운영하는 농장으로 대규모 농장에 즐비한 코코넛 나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 방문의 목적을 채워준다.

방문객은 직접 도구를 이용해 코코넛을 따고 전용 칼로 다듬어 코코넛 물을 마셔볼 수 있다. 코코아의 신선함과 달콤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코코넛 과육과 과즙을 활용해 만든 와플과 와인. 태국=최상규 기자
코코넛 과육과 과즙을 활용해 만든 와플과 와인. 태국=최상규 기자

코코 카우보이의 장점은 코코넛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솜땀·팟크락차오 등 음식 요리와 와플·케이크 등 디저트 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코코넛을 활용한 음료수도 시음 가능하다.

무엇보다 직접 방문해 보면 코코넛에 누구보다 진심인 아버지와 딸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발 닿는 곳마다 '새로움'이 넘치는 파타야의 매력

파타야 '타이파 수상카페'는 물 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테마 카페다. 태국=최상규 기자
파타야 '타이파 수상카페'는 물 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테마 카페다. 태국=최상규 기자

태국 파타야에서의 기억 속엔 '물'이 오래 남아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수상 시장·카페, 호텔의 수영장 등 적재적소에서 물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쾌속정을 타고 5분간 달리면 타피아 수상카페에 도착한다. 태국=최상규 기자
쾌속정을 타고 5분간 달리면 타피아 수상카페에 도착한다. 태국=최상규 기자

최근 입소문을 타고 있는 '타피아 수상카페'에 방문했다. 파타야 발리 하이 선착장에서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면 만나볼 수 있다.

카페를 패키지로 이용하면 2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음료와 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 넘치는 경험이다. 물론 카페 내부에서 웰컴드링크를 제외한 모든 것이 유료이지만 노을만 천천히 감상하고 온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파타야 수상 시장 '플로팅 마켓'에서 보트를 탈 수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파타야 수상 시장 '플로팅 마켓'에서 보트를 탈 수 있다. 태국=최상규 기자
플로팅 마켓에서 볼 수 있는 상설 공연. 태국=최상규 기자
플로팅 마켓에서 볼 수 있는 상설 공연. 태국=최상규 기자

파타야에서 '플로팅 마켓'이라 불리는 수상시장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그러면서도 10만㎡에 달할 만큼 크기가 방대해 붐비는 느낌이 들지도 않는다.

플로팅 마켓 내부는 티크나무로 만든 목조 가옥을 중심으로 다양한 상점과 식당이 들어서 있다. 목공예품·향초·하와이안셔츠·아이스크림·바나나로띠 등 없는 기념품이 없다.

플로팅 마켓에 도착하면 나룻배를 한번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10분 정도 나른하게 이동하다 보면 햇빛이 비치는 호수와 그 위를 걸어다니는 사람들, 태국의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비누와 태국 전통바지, 코코넛 과자 등을 구입할 만한 상품으로 추천한다.

수상 카페와 시장까지 즐겼다면 타이 마사지를 받아보는 건 어떨까? 타이 마사지는 몸의 혈을 압력으로 누르면서 피로를 풀어주는 방식을 활용한다. 고온다습한 태국 기후에서 추출되는 다양한 오일도 활용되기에 심신의 안정까지 얻어갈 수 있다.

태국 마사지는 보통 2시간에 500~750바트(한화 약 2~3만원) 이내로 즐길 수 있으며 태국 공주가 운영한다는 프랜차이즈 '헬스 랜드' 방문을 추천한다.

◆ 풍부한 먹거리와 휴양-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숙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숙소와 먹거리 선정이다. 차층사오와 파타야에도 방콕 못지않은 현지 미식과 독특한 콘셉트의 힐링 리조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직접 다녀온 숙소와 먹거리들을 소개해 본다. 

파타야 리조트 '레인보우 아로카야'는 하나의 마을로 구성된 휴식 공간이다. 태국=최상규 기자.
파타야 리조트 '레인보우 아로카야'는 하나의 마을로 구성된 휴식 공간이다. 태국=최상규 기자.
레인보우 아로카야에서 제공하는 풋(발) 디톡스 체험 재료. 태국=최상규 기자
레인보우 아로카야에서 제공하는 풋(발) 디톡스 체험 재료. 태국=최상규 기자

방콕 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이동하면 만나볼 수 있는 차층사오 '레인보우 아로카야' 리조트는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일본식 모래찜질과 발 디톡스, 샌드 케이브(모래 동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다 보면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무엇보다 거대한 공원처럼 구성된 공간에서 카페·음식·수영장까지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파타야 '베이뷰 호텔' 로비 앞 분수대. 태국=최상규 기자
파타야 '베이뷰 호텔' 로비 앞 분수대. 태국=최상규 기자
베이뷰 호텔 객실 앞에는 수영장이 펼쳐져 있다. 사진=베이뷰 호텔
베이뷰 호텔 객실 앞에는 수영장이 펼쳐져 있다. 사진=베이뷰 호텔

파타야에서 묵은 '베이뷰 호텔'은 가성비로 즐기기 좋은 숙소로 기억에 남는다. 워킹스트리트와 파타야 비치 바로 옆이라 파타야를 즐기기 적절할 뿐만 아니라 깊은 수심의 수영장과 당구장, 스포츠 바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베이뷰 호텔 바로 옆은 웨이브 호텔이 연결돼 있어 바다로 직접 나갈 수도 있으며 조식을 비롯한 식사 해결도 가능하다. 

차층사오 '타오깨스'에서 맛볼 수 있는 '똠양꿍'(왼쪽)과 파타야 수상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남똑 국수'. 태국=최상규 기자
차층사오 '타오깨스'에서 맛볼 수 있는 '똠양꿍'(왼쪽)과 파타야 수상 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남똑 국수'. 태국=최상규 기자

지역별 기억에 남는 음식을 하나씩 꼽아보자면 차층사오의 '똠양꿍'과 파타야의 '남똑 국수'를 선정해 보고 싶다. 

차층사오에서 똠양꿍을 먹은 장소는 '타오깨쓰(Thaokae Sheu)'로 한국에 잘 알려진 식당은 아니다.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해 시식한 결과 신맛과 매운맛이 조화로웠고 해산물의 신선함이 물씬 느껴졌다.

남똑 국수는 수상 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쌀국수 면에 돼지피로 만든 국물이 특징인 메뉴로 튀김을 올려 먹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해장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메뉴다.

[태국=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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