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WON뱅킹 내 '해외 ATM 출금하기' 클릭
'안내 절차 혼동·높은 최소금액' 아쉬움 남아
[비즈월드] 태국으로 해외 여행이나 출장을 앞둔 이들은 환전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두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국내 환전·현지 ATM 출금·카드 결제 등 선택 가능한 수단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태국 현지 현금인출기(ATM) 수수료를 없앤 '환전 주머니' 시스템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자는 태국 출장을 기회 삼아 현지의 우리은행 환전주머니 시스템을 활용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지 ATM 수수료 220 바트(한화 약 8190원)를 아낄 수 있었다.
보통 태국 바트가 필요한 이들은 주로 미리 은행 앱으로 환전을 해 한국 지점에서 수령하는 방식을 자주 이용한다.
현지에서 카드 결제도 할 수 있지만 호텔 팁이나 일부 가게 결제 등 태국 화폐 수요는 있기 때문이다.
태국 현지에서 ATM 출금을 할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1회 당 8000원 가량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해외여행 카드 트래블로그·트래블월렛을 ATM 출금에 활용하더라도 수수료 부담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핀테크기업 캐시멜로와 손잡고 수수료 없이 태국 현지에서 출금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 편리했다.
환전주머니를 활용한 출금 방법은 간단했다. 기자는 우리은행 앱 '우리WON뱅킹’에서 외환·환전 카테고리에 들어가 '해외 ATM 출금하기'를 클릭했다. 미리 환전해 환전주머니에 보관해둔 외화를 사용해 ATM 출금 절차를 밟았다.
ATM 출금 가능 기기는 태국SCB은행 ATM으로 한정된다. ATM 위치는 우리은행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SCB은행은 태국 최대 상업은행인만큼 파타야·방콕·치앙마이 등 주요 도시 곳곳에 1000여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직접 태국 여기저기를 돌아보니 한국 농협은행의 ATM 설치 현황과 비슷했다.
ATM 출금 과정은 ▲ENGLISH LANGUAGE 클릭 ▲CARDLESS ATM 클릭 ▲OTHER BANKS(SERVICE PROVIDER) 클릭 ▲cashmallow 클릭 ▲QR코드 촬영 순서로 진행됐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 확실히 현지 수수료 없이 ATM 출금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어딜 가든 태국SCB은행 ATM을 발견할 수 있어 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좋았다.
다만 출금 과정에서 앱에서 안내하는 문구인 'OTHER BANKS'를 클릭했지만 절차를 제대로 밟을 수 없었다는 점이 불편함으로 남았다.
은행 직원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창에서 'SEVICE PROVIDER'을 클릭해야 했다. 우리은행은 내용 확인이 안된다는 입장이라 서비스 이용 때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소 출금 금액이 3000 바트(한화 약 11만1700원)라는 점도 아쉬웠다. 미리 환전해가지 못했거나 환전해둔 태국 바트가 부족한 경우에 서비스를 활용하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본과 홍콩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곧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해외여행카드 상품은 상반기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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