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당기순익 1조5748억…메리츠증권 당기순익 5900억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성장을 기반으로 사상 첫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성장을 기반으로 사상 첫 2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메리츠금융지주

[비즈월드]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333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2627억원으로 100조원을 최초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 데 기인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된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으로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1171억원, 1조5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9.3%, 28.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6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65억원 증가했다. 연결 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를 달성했다. 지난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했다"며 "트레이딩과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로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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