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 개발하고 특허 취득
고정·접착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일체화 가능

[비즈월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공동주택 보급이 일반화돼 있다. 윗집 아랫집이 다닥다닥 붙은 공동주택은 층간소음에 취약하다. 이에 건설업계는 층간소음을 잡아낼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다양한 특허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비즈월드가 층간소음을 해결하고 쾌적한 집을 이룰 건설업계 특허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의 모식도(왼쪽)와  조립체 네 개를 결합한 상태에서 상부 패널을 얹은 모습. 그림=키프리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의 모식도(왼쪽)와  조립체 네 개를 결합한 상태에서 상부 패널을 얹은 모습. 그림=키프리스

최근 아파트를 짓고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가 도입되며 다양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층간소음 저감 기술에서 많이 개발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완충재다. 완충재는 슬라브·경량기포콘크리트·마감재 등으로 구성된 바닥구조에 포함돼 차음·단열·보강 등의 효과를 낸다.

완충재는 단열 성능 향상을 위한 단열재와 차음·강성 성능 확보를 위한 보강재가 결합한 구조다. 이런 단열재와 보강재는 별도의 고정 부재로 고정해야 한다. 단열재와 보강재가 일체화되지 않으면 콘크리트 등 외부 요소에 노출돼 손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열재와 보강재를 일체화하기 위해 고정 부재 또는 접착 부재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작업은 시공성을 떨어뜨리고 고정·접착 부재를 따로 준비해야 해 번거롭다는 문제가 있다.

시공성이 개선된 층간소음 저감 완충재의 개발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별도의 고정 부재 없이도 단열재와 보강재가 일체화되는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를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SK에코플랜트의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는 지난해 6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20073453호)돼 올해 8월 특허(등록번호 제102571935호)로 등록받았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왼쪽)와 조립체 네 개를 결합한 상태에서 상부 패널을 배치시킨 모습. 그림=키프리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왼쪽)와 조립체 네 개를 결합한 상태에서 상부 패널을 배치시킨 모습. 그림=키프리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는 바닥구조에 포함돼 건물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억제한다. 위쪽으로 난방용 온수 배관과 마감 모르타르, 바닥 마감재 등이 배치된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는 단열재가 별도의 고정 부재 없이도 안정적으로 고정될 수 있도록 하부 받침대 내부에 꼭 들어맞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부 받침대 내부로 단열재가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 충격 보호 효과도 있다. 하부 받침대 간의 결합도 쉽고 난방 배관을 고정할 수 있는 구조도 형성해 시공성을 크게 높였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의 구성 요소는 ▲단열재 ▲하부 받침대 ▲방진부재 등이다.

단열재는 슬래브(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바닥)와 바닥 마감재 사이에 배치된다. 직사각형의 플레이트 형태다. 흡음·차음성을 갖는 스티로폼·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등으로 형성해 층간소음을 줄인다.

하부 받침대는 내부에 단열재가 배치될 수 있는 공간을 가진다. 단열재의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단열재에 삽입할 수 있는 고정핀이 형성돼 있다. 단열재보다 강성이 큰 소재로 형성해 단열재를 보호하는 케이스 역할을 한다. 하부 받침대에는 여러 개의 하부 받침대가 서로 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결합 홈과 난방 배관의 설치를 돕는 결합 홉이 형성된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가 도시된 모식도(왼쪽)와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 네 개가 결합된 상태에서 난방 배관이 설치된 모습. 그림=키프리스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가 도시된 모식도(왼쪽)와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 네 개가 결합된 상태에서 난방 배관이 설치된 모습. 그림=키프리스

상부 패널은 단열재와 같은 크기로 형성돼 단열재 위쪽에 일체로 부착된다. 차음·강성 효과를 내기 위해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섬유강화플라스틱(FRP) 등의 소재로 형성된다.

방진부재는 하부 받침대의 아래쪽으로 돌출되도록 고정된다. 즉 제1하부 받침대의 하면에 부착된다. 진동을 잡기 위해 고무 등 탄력을 가진 소재로 형성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회사의 바닥 소음 저감용 조립체는 시공성을 크게 높여 어떤 현장에라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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