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좁은 수도 서울에 1000만명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윗집 아랫집이 다닥다닥 붙은 공동주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 주거의 최선책인 현실에서 층간소음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내지 않겠다는 강경책까지 꺼내 들었다.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비즈월드가 층간소음을 해결하고 쾌적한 집을 이루기 위한 [층간소음 특허]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갈등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층간소음은 이웃 간의 분쟁을 일으키고 극단적 행동까지 유발하는 커다란 문제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방진 공간을 형성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방진 공간이란 바닥 위쪽에 방진 마운트를 설치해 소음원과 바닥이 닿는 면적을 줄인 것을 말한다.

위에서 발생한 충격·진동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 주로 공장 기계·장비에 사용됐는데 최근에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 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 주택 바닥에서의 방진 마운트는 공장과 달리 바닥 안으로 매립된다. 이러면 공기가 갇혀 공기압이 형성되고 공기압은 방진 마운트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때문에 방진 효율이 떨어진다.

이런 상황에서 GS건설(대표 허윤홍)이 주택용 방진 공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 ‘점지지 방진패널을 이용한 뜬 바닥’을 개발해 주목받는다. 공기가 통하는 측면완충재를 벽 부문 마감으로 설치해 공기압 문제를 해결했다.

6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GS건설의 ‘점지지 방진패널을 이용한 뜬 바닥구조 및 그 시공방법’은 지난 2021년 7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10098999호)돼 2022년 11월 특허(등록번호 제102467686로)로 등록됐다.

점지지 방진패널을 이용한 뜬 바닥구조는 층간소음 감소에 효과적인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탄생했다. 110㎜의 두께를 가지고 이 두께를 전제로 바닥의 고유진동수가 줄어든다.

충격으로 방진 마운트가 변형되더라도 바닥 고유진동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방진 마운트와 방진 패널이 접하지 않는 구조를 택했다.

점지지 방진패널을 이용한 뜬 바닥구조는 바닥 위로 ▲방진 마운트 ▲점지지 방진패널 ▲측면완충재 ▲상면 마감 등을 시공하며 형성된다.

방진 마운트는 방진패널이 점지지 되도록 사각 단면의 블록 형태로 형성된다. 일반적인 방진 마운트보다 두께를 늘려 중량 충격음(층간소음의 주원인으로 발소리 등 무겁고 둔탁하게 울리는 소리) 저감 효과를 높였다. 탄성을 가진 폴리우레탄 같은 재료로 제작한다.

점지지 방진패널은 방진 마운트에 의해 바닥으로부터 떨어져 방진 공간을 형성한다. 흡음재·패널재·중간판재·마운트홀(방진 마운트와 결합하기 위한 구멍)을 일체화했다. 커팅 등의 재단이 쉬워 작업하기 편리하다. 중간판재는 작업 하중에 효과적으로 저항해 시공성을 높인다.

측면완충재는 구멍이 뚫린 벽 쪽 마감재로 방진 공간과 벽 사이에 공기가 통하도록 하며 공기압 문제를 해결한다.

상면 마감은 방진패널 위쪽에 타설되는 몰탈이다. 중량 충격음 저감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두께를 최대화했다. 몰탈과 같이 밀도가 높은 자재는 진동·충격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바닥의 충격 흡수 방식은 위층에서 전달된 충격은 두꺼운 상면 마감을 통해 1차로 줄어든 뒤 점지지 방진패널에서 2차로 줄어들고 방진 마운트를 통해 바닥으로 분산 전달돼 3차로 줄어든다.

어렵게 개발된 기술이지만 상용화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GS건설 측은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는 특허로 해당 기술의 적용 시점과 조건 등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