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서 전달되는 고체 진동 소음을 3㏈ 이상 저감
금속 부품 완충해 슬래브로 전달되는 고체음 차단
시공 쉽고 필요한 기간 짧아 공사비용 절감에 효과

[비즈월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공동주택 보급이 일반화돼 있다. 윗집 아랫집이 다닥다닥 붙은 공동주택은 층간소음에 취약하다. 이에 건설업계는 층간소음을 잡아낼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다양한 특허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비즈월드가 층간소음을 해결하고 쾌적한 집을 이룰 건설업계 특허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천장용 방진행거가 시공된 모습. 그림=키프리스
천장용 방진행거가 시공된 모습. 그림=키프리스

GS건설(대표 임병용)은 천장을 타고 내려오는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 ‘방진행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5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GS건설의 ‘천장구조물용 방진행거 및 이를 이용하여 천장을 시공하는 방법’은 지난 2014년 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40007666호)돼 2016년 10월 특허(등록번호 제101562951호)로 등록됐다.

행거는 천장 판과 부속설비를 고정하는 데 사용된다. 문제는 진동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이 미비하다는 점이다. 행거가 이어폰 줄처럼 소리(여기서는 소음·진동)를 전달해 불쾌감을 준다. 또 행거가 고정하고 있는 설비들이 요동치며 파손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여기서도 으레 소음이 발생한다.

GS건설의 ‘방진행거’는 말 그대로 방진 기능을 추가한 행거다. 위층에서 전달되는 고체 진동에 의한 소음을 기존 행거 대비 3㏈ 이상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건물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완충 성능을 발휘해 슬래브를 통해 전달되는 고체음을 차단하며 층간소음을 줄인다. 또 천장에 고정된 설비들이 충격으로 파손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시공도 쉽고 필요한 기간도 짧아 공사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결합부재와 방진부의 구성. 그림=키프리스
결합부재와 방진부의 구성. 그림=키프리스

위층에서 전달되는 진동·소음은 일반적으로 행거의 결합부재를 통해 전달된다. 방진행거는 결합부재와 행거클립 사이에 방진부를 형성해 진동·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행거볼트·행거클립·플레이트 등 금속으로 된 부품들의 접촉을 방진부로 막아 소음·진동 전달을 막는 것이다.

방진행거 시공 방법은 이렇다.

천장에 설치한 결합부재에 행거클립의 한쪽을 결합한다. 행거클립의 다른 쪽에 캐링찬넬을 결합한다. 캐링찬넬에 천장 판이 부착되는 천장부재를 고정하면 끝난다.

GS건설 관계자는 “방진행거는 위층에서 전달되는 소음·진동을 차단할 수 있으면서도 시공까지 간편해 실제 적용하기에도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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