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U 소재의 부족한 지지력을 고밀도 완충블록으로 높이며 보완

[비즈월드]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공동주택 보급이 일반화돼 있다. 윗집 아랫집이 다닥다닥 붙은 공동주택은 층간소음에 취약하다. 이에 건설업계는 층간소음을 잡아낼 기술개발에 매진하며 다양한 특허기술을 쏟아내고 있다. 비즈월드가 층간소음을 해결하고 쾌적한 집을 이룰 건설업계 특허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의 사시도. 그림=키프리스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의 사시도. 그림=키프리스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충격음 차단 성능이 뛰어나면서도 바닥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14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DL이앤씨의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은 지난 2019년 1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143717호)돼 2022년 3월 특허(등록번호 제102382006호)로 등록받았다.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은 우수한 충격 흡수 능력에도 불구하고 변형에 취약해 완충재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TPU를 완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지력 보완재를 더한 기술이다.

TPU는 고무의 탄성을 가진 플라스틱이다. 저밀도 고탄성 특성을 가졌다. 충격 흡수력이 뛰어나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이 우수하나 잔류 변형량이 크다. 잔류 변형량은 물체가 원래 형상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것을 말한다. TPU를 완충재로 사용할 경우 위로 타설될 경량기포콘크리트나 마감모르타르에 의해 변형돼 바닥이 꺼지게 된다.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의 단면도. 그림=키프리스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의 단면도. 그림=키프리스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은 저밀도 완충밴드(TPU 소재)의 부족한 지지력을 고밀도 완충블록으로 보완한 기술이다. 충격음은 우수한 흡수력을 갖춘 저밀도 완충밴드로 저감되고 하중은 잔류 변형량이 적은 고밀도 완충블록으로 지지된다.

저밀도 완충밴드는 슬래브 위쪽에 배치된다. TPU 소재로 만들 수 있다. 바닥에 댐핑·탄성 효과를 부여해 충격 흡수 능력을 높인다. 잔류 변형으로 인한 처짐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께를 최대한 얇게 해 만든다.

고밀도 완충블록은 저밀도 완충밴드 사이로 배치된다. 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이 어느 위치에서나 저밀도 완충밴드로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 상부가 좁은 사다리꼴 형태를 가진다. 충격음 흡수에 어느 정도 기여한다.

시공 순서는 ▲슬래브 위로 저밀도 완충밴드 배치 ▲저밀도 완충밴드 사이로 고밀도 완충블록 배치 ▲고밀도 완충블록 위로 난방배관 설치 ▲방통 모르타르 시공 등이다.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이 완성되면 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음이 고밀도 완충블록 사이 방통 모르타르로 집중되고 최종적으로 저밀도 완충밴드로 전달돼 흡수된다. 바닥 하중은 고밀도 완충블록을 통해 슬래브로 전달된다.

메쉬프레임이 설치된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을 도시하는 사시도. 그림=키프리스
메쉬프레임이 설치된 '충격 하중 집중형 바닥 완충 시스템'을 도시하는 사시도. 그림=키프리스

위 그림과 같이 고밀도 완충블록 위로 ‘메쉬프레임’을 놓을 수도 있다. 메쉬프레임은 종횡 방향 줄눈바다. 방통 모르타르를 격자형으로 분리해 특정 위치에 가해지는 충격음이 인접한 영역에 확산하지 않고 저밀도 완충밴드에 집중되도록 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주거용 건물로 공동주택이 일반화되면서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재의 장단점을 융합해 층간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이번 기술과 같이 다양한 기술개발로 입주민들이 쾌적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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