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596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 달성
상반기 매출 1조1467억원…전년 동기 대비 29%↑

셀트리온이 올 상반기 1조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2조원 클럽' 가입에 한발 다가섰다.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올 상반기 1조원의 매출을 돌파하며 '2조원 클럽' 가입에 한발 다가섰다. 사진=셀트리온

[비즈월드] 셀트리온이 올 상반기 반기 기준 최초로 1조원의 매출을 넘어서며 올해 '2조원 클럽' 가입에 성큼 다가섰다.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매출 596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 순이익 1840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38.05%, 21.33%, 41.21%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146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02%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각각 3412억원, 3053억원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 의약품 판매 확대와 케미컬 사업부분의 매출 증대 등으로 고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유럽에서 견조한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램시마'의 미국 내 공급량이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2.3%, '트룩시마'는 26.5%, '허쥬마'는 12.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에서의 램시마 시장 점유율도 30%를 돌파했다.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총 11개 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10개 파이프라인을 더 추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임상연구와 후속 제품 개발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주요 파이프라인 중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제품명 베그젤마)'은 지난해 국내 및 미국, 유럽 규제기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등의 임상연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혁신 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에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등 제휴와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를 주축으로 한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수요가 증가와 케미컬 사업 부문의 안정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 및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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