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구성해 '스푸트니크V' 생산 추진

㈜휴온스글로벌이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도입, 글로벌 공급을 추진한다. 사진=㈜휴온스글로벌

[비즈월드]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이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글로벌 공급 물량 대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승인받은 백신이다.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3상 임상시험 결과 91.6%에 이르는 예방 효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국가는 러시아를 비롯해 UAE,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헝가리 등 전 세계 60여 개 국가다. 유럽연합(EU) 의약품 평가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이달 초 심사에 들어갔다.

이에 휴온스글로벌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스푸트니크V 도입을 진행했다. 컨소시엄은 최근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RDIF)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백신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오는 8월 시생산에 돌입한다. 이후 컨소시엄은 RDIF가 요청한 물량에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며 휴온스글로벌은 각 사의 역량을 동원해 월 1억 도즈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구체적인 물량은 비밀유지 조항으로 밝힐 수 없지만 RDIF측 요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생산 기술과 시설, 품질 관리를 보유한 4개사가 컨소시엄 구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은 생산하는 백신을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한 전세계 국가에 공급해 K-바이오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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