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5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지난 5월 27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간 ‘WIPO PROOF’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및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 인증을 취득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사진=세계지식재산기구 홈페이지 캡처
2020년 12월 15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지난 5월 27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간 ‘WIPO PROOF’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및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 인증을 취득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사진=세계지식재산기구 홈페이지 캡처

[비즈월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지난 5월 27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간 ‘WIPO PROOF’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및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자’ 인증을 취득했다. 

WIPO PROOF는 디지털 파일 또는 데이터의 생성 일시가 기록된 토큰(token)으로 파일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라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설명했다. 

WIPO PROOF는 혁신가와 창작자가 아이디어에서 개발, 상용화까지의 과정 중 작업의 결과물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시점에 디지털 파일이 존재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등 검증 가능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온라인 지식재산 시스템이다.

디지털 파일의 존재는 WIPO PROOF에서 생성하는 토큰(token)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 토큰은 동 시스템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요청할 수 있으며, 제3자라도 간단한 절차를 통해 토큰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암호화 기술인 WIPO PROOF 토큰은 전자 서명에 관한 eIDAS 표준에 따라 설계·개발된 디지털 지문의 일종으로 이 토큰에 기록된 콘텐츠의 날짜와 시간은 변경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는 콘텐츠는 대본, 음악 등 창작물을 포함해 연구결과, 대용량 데이터 세트, 인공지능 알고리즘, 영업비밀 등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해당 시스템에 등록된 창작물, 파일 등은 특정 시점에 콘텐츠가 존재했다는 증거로 제시할 수 있어 지식재산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앞으로 법적 분쟁의 완화와 공식적인 지식재산권의 출원 및 등록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곳으로 기대되고 있다.

WIPO 측은 홈페이지에서 WIPO PROOF에 대해 "파일의 날짜 및 시간 스탬프 디지털 지문을 제공해 특정 시점에 파일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로 이 서비스는 WIPO의 기존 지적재산(IP) 시스템을 보완한다"면서 "기술, 빅 데이터 및 글로벌 협업으로 혁신과 창의성을 실현하는 디지털 세상을 위해 특별히 설계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디지털 패러다임은 창조적인 작품에서 연구 결과, 인공 지능 알고리즘을 위한 데이터 훈련 세트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파일 형태로 방대한 양의 소중한 지적 출력물을 생성한다"라고 강조하고 "WIPO PROOF는 거의 모든 산업 분야의 혁신가와 제작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디지털 파일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표준인증 취득과 관련해 ETSI와 ISO는 WIPO PROOF가 보안, 기술표준 및 관련 정책을 충족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ETSI의 ‘유럽연합 전자인증규정(eIDAS)’은 온라인 서비스 이용 때 전자식별수단 및 전자서명, 타임스탬프, 웹사이트 인증 등 신뢰서비스가 공통의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정보보안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IEC 27001’은 포괄적인 정보 보안관리 시스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허용되는 요구사항을 정의한다

이에 대해 WIPO 관계자는 “전 세계 시장 참여자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표준인 ETSI와 ISO의 표준 획득은 WIPO가 관련 업계에서 모범사례를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면서 “WIPO가 수년간 추진한 정부간 활동의 성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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