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미국 특허상표청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오랜 개발 과제를 해결하는 판도를 바꾸는 혁신을 촉진하는 USPTO 이니셔티브인 '인류를 위한 특허상(Patents for Humanity Awards)' 등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안드레이 이안쿠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상무부 차관 겸 국장은 "역사를 통해 발명가들과 기업가들이 전 세계의 불우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혁신의 힘을 발휘했다"면서 "창의력과 호기심이 감히 미국 전역에서 이 혁신자들을 인정하게 되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힘든 인도주의적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이 그들의 전철을 밟도록 더 많은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상은 ‘2020년 인류를 위한 특허(2020 Patents for Humanity winners)’부문과 ‘2020년 인류 명예특허(2020 Patents for Humanity honorable mentions)’ 부문으로 나눠 선정 발표했다.

먼저 ‘2020년 인류를 위한 특허’ 수상자(단체)로는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회사인 ‘Global Vision 2020’은 USee Vision Kit를 개발해 일반적으로 시력 관리를 받을 수 없는 수백 명의 사람들, 특히 멀리 떨어진 국가의 사람들에게 가성비가 좋은 안경을 제공했다.

또 다른 수상자인 메릴랜드 주의 시스 글로벌(Sisu Global)은 기증자의 피를 수혈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이고 기계적인 대안인 자가수혈 기구인 ‘헤마푸세(Hemafuse)’를 발명했다. 이 기구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핸들을 간단히 밀고 당기기만 하면 외상 때 내부 출혈로 인한 혈액을 회수, 여과, 재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지역의 사나리아 주식회사(Sanaria Inc.)는 말라리아에 대한 기생충 백신을 개발했고,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플렉스크러베이터(Flexcrevator)는 빠르고 안전하며 위생적인 분뇨 슬러지 제거가 가능한 기계를 개발했다.

플로리다 주의 NEWGenerator(뉴제너레이터)는 최첨단 멤브레인 바이오리액터 기술을 활용해 폐수의 영양소, 에너지, 물을 동시에 회수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

‘2020년 인류 명예특허’ 부분에는 초기 단계의 침대 궤양을 감지하는 의료기기를 제작해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을 향상시킨 펜실바니아 주의 ‘루비티션(Rubitection)’과 은 부모가 없을 때 약 6시간 동안 37℃의 온도를 유지하는 저비용, 편리함, 재사용 가능 및 비전기 유아 온열기를 발명한 캘리리포니아 주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가 선정됐다.

USPTO 측은 “인간을 위한 특허는 특허 소유자, 특허 출원자 또는 특허 면허소유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이다. 각 특허 등은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의 효과, 빈곤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의 기술사용을 증가시키기 위한 신청자들의 기여, 그리고 그러한 기여가 생활 개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 평가된다”면서 “2020년 인류를 위한 특허권 수상자와 명예로운 언급을 축하하며, 이 미국 혁신가들이 인간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기여를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USPTO는 2012년 2월 실시한 ‘인류를 위한 특허 프로그램(Patents for Humanity program)’에 따라, 2013년부터 특허기술을 활용해 빈곤 국가의 건강 및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특허권자를 선정해 ‘인류를 위한 특허상’을 수여해 오고 있다.

이번 인류를 위한 특허상의 수상자에게는 특허심사상의 특허출원, 특허심판원(PTAB)의 심판 등에서 신속한 심사·심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시상식은 무선으로 9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척 그래슬리 미 상원의원, 패트릭 리히 미 상원의원, 마사 로비 미 하원의원, 이안쿠 국장 등이 참석할 것이라고 USPTO 측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