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신사옥서 ‘놀 테크 데이‘ 행사 개최
일상과 비일상의 융합, ‘10배’ 더 나아질 여가 혁신이 시작될 공간 ‘텐엑스타워’
기술력 바탕으로 여가 카테고리 연결·연동…경계 허물고 ‘온리원 플랫폼‘ 도약

[비즈월드]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법인 '놀유니버스'의 판교 시대가 개막했다. 최근 판교 제2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건설한 신사옥 '텐엑스(10X)타워'에서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면서다.
수도권 내 기술 연구·개발 거점으로 성장하는 도시에 지어진 텐엑스타워는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놀유니버스의 비전이 형상화된 공간이다.
이곳에서 놀유니버스는 그동안 야놀자플랫폼, 인터파크투어, 트리플 등 각각의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역량들을 자사만이 가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놀라운 여가 경험의 혁신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10배’ 더 나아질 여가 혁신이 시작될 공간 ‘텐엑스타워’
놀유니버스는 지난 18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소재 텐엑스타워에서 ‘NOL라움 NOL다움, 놀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최근 입주가 마무리된 신사옥 소개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놀유니버스만의 기술 혁신 여정을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행사가 열린 텐엑스타워는 명칭 역시 '여가를 넘어 일상의 경험을 혁신하는' 놀유니버스의 의지가 그대로 담겼다. '10X'는 10배를 상징하는 단어로, 고객의 여가와 여행을 10배 더 쉽게, 10대 더 편리하게, 10배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자는 회사의 비전을 드러냈다.
포부만큼 규모도 크다. 연면적 약 2만 평, 지하 4층부터 지상 14층 규모로 이뤄진 이곳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6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100여 개의 미팅룸과 라이브러리, 사내 어린이집, 피트니스센터, 옥상정원 등을 갖췄다.
업무가 이뤄지는 일상의 공간이지만, 공항을 모티브로 한 로비와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연상시키는 라운지 공간 등 사옥 곳곳이 여행 콘셉트로 꾸며져있다.
박성식 놀유니버스 부대표는 "텐엑스타워는 혁신을 통해 여가를 10배 더 풍요롭고 쉽게 만들자는 야놀자 그룹의 미션을 담고 있는 건물"이라며 "여행은 우리의 일상을 떠나서 긴장과 경계심, 설렘이 가득한 비일상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여행지에서 우리는 새로움을 경험하지만 사실 그곳은 누군가의 삶의 터전으로 일상인 공간이다. 그런 일상과 비일상이 어떤 순간이든 어우러지고 다시 만나고 헤어지는 삶의 여정을 담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결'과 '연동'으로 확대시킨 '여가 영역'
사실 놀유니버스는 이 때까지의 여정 속에서 '연결·연동'을 통해 다양한 경계를 허물어왔다. 숙박시설과 사용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결해줄 수 있는 플랫폼 야놀자와 공연과 항공권 등의 예매를 좀 더 원활하게 만들어온 인터파크트리플. 그리고 이 두 회사의 합병으로 항공과 티켓, 숙박과 레저 등 각각 분절돼 있던 여가 카테고리의 통합을 이뤄냈다.
배보찬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는 "예전에는 숙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그 숙소의 가격이나 방의 모습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투숙을 해야만 했었다. 그래서 야놀자는 그 정보들을 유저들에게 흐를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며 "호텔 예약도 이전에는 여행사가 판매하고 나서 호텔에 확정을 받고, 다시 고객에게 확정을 알려주는 시스템이었는데 야놀자는 호텔 시스템과 연동한 '실시간 예약'을 통해 플랫폼 결제 즉시 예약이 확정되도록 했다. 이후 채널링 사업 서비스를 통해 호텔들의 판매 채널을 야놀자 플랫폼에 한 번에 연결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 내에서 데이터가 흐르지 않아 할 수 없었던 작업들을 연동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작업을 해왔던 것"이라며 "인터파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공연 티켓을 예매하면 굉장히 많은 트래픽(traffic, 통신망을 통과하는 정보의 흐름)이 들어오는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스템 간 연동 문제들을 해결해온 것이 인터파크가 시장 내에서도 강자로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놀유니버스는 자사만이 가진 방대한 데이터 양과 기술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기존 야놀자플랫폼, 인터파크투어, 트리플 등으로 파편화됐던 플랫폼들이 '놀(NOL)' 이라는 하나의 세계관으로 통합된 놀유니버스는 지금도 새로운 기술적 도전을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여가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기술 혁신으로 막는 '부정 예매'…건강한 티켓팅 생태계 조성
이날 임경영 놀유니버스 엔터 최고기술책임자(엔터 CTO) '놀라운 기술로 시작하는 티켓팅 플랫폼'을 주제로 키노트 발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기술 혁신을 통해 건강한 티켓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 티켓은 지난 1998년 '티켓파크'로 시작해 국내 온라인 티켓팅 시장을 개척해왔으며 2021년 이후에는 야놀자 플랫폼과 함께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다음 달 'NOL Ticket(놀 티켓)이란 새출발도 앞두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리드하는 동시에 전 세계 179개국 유저가 인터파크를 이용 중인 만큼 놀유니버스는 기술 혁신을 통한 건강한 티켓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노력 중이다.
키노트 발표에서 임경영 엔터 CTO는 최근 계속 화두가 되고 있는 '부정 예매'의 대표적인 사례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놀유니버스만의 기술적 해결책들을 소개했다.
먼저 부정 예매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요인으로 국내 공연장의 규모가 한정적인 반면 공연 관람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은 좌석 수가 제한적이라 티켓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부정 계정 사용 ▲직링(Direct Link)과 매크로 사용 ▲불법 양도 ▲현장 이슈 등 다양한 부정 예매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인터파크 티켓은 부정 예매 케이스를 계속 연구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 개발을 주력해 오고 있다고 한다.

임 엔터 CTO는 먼저 구매 매수 제한이 적용된 상품을 다수의 글로벌 계정을 활용해 우회적으로 대량 예매하는 경우를 들며 부정 예매를 위해 사용되는 부정계정들을 차단하기 위해 국내 고객의 경우 연 1회 본인인증(회원가입 때)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고객의 경우 여권 인증(회원가입 때)을 통한 전자본인인증(eKYC, Electronic Know Your Customer) 후에 티켓팅이 가능하며, 실제 한국 방문 때에도 공연 관람 과정에서 여권을 재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고 한다. 또 온라인 티켓팅 시 접속 국가, 이메일 인증 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를 모니터링 중이라고 강조했다.
티켓 확보를 위해 직링(Direct Link)이나 매크로 등을 활용해 기술적·정책적 방어를 우회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현재 '직링(직접링크)'과 같이 예매하기 버튼을 누르지 않고 바로 예매창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링크를 통한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예외적인 접근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또 글로벌 제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직링뿐 아니라 매크로등 다양한 공격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표 매도자가 예매한 티켓을 암표 매수자에게 양도하는 불법 양도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임 엔터 CTO는 "티켓팅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아이디 옮기기에 해당하는 패턴, 매크로에 해당 하는 패턴이 보일 경우 계정의 접근을 제한하거나 차단하고 있다"며 "인터파크 티켓은 2023년부터 예매된 티켓이 취소될 경우 즉시 판매를 개시하는 것이 아닌 임의의 시간에 취소표를 판매해 암표거래 행위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신분증 확인이 필요한 공연에서 팔찌 옮기기 등 수법으로 신분증 확인 절차를 무효화하는 경우를 언급하며 "공연 입장 과정에서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친 후에도 팔찌 옮기기 등 수법으로 티켓을 양도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공연장 입장 직전 생체정보를 활용해 본인인증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다수의 공연 입장 과정에서 신분증 확인, 팔찌 확인 등 두 번의 대기가 발생되는 데 반해, 생체정보를 활용한 본인확인은 대기 시간 축소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는 부연이다.
임경영 엔터 CTO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불법 예매를 위한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놀유니버스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며 방어하고 있다"며 "놀유니버스가 만들어가는 실사용자 중심의 건강한 티켓팅 생태계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피력했다.

◆여가 데이터도 결합…'온리원 플랫폼' 도약
놀유니버스는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트리플의 회원과 포인트 결합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여가·여행·문화 데이터를 모두 아우르는 'only1(온리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놀유니버스에 따르면 사용자 가치 향상을 위한 이번 작업은 다음 달 중순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결합으로 사용자는 놀유니버스에서 운영하는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트리플을 하나의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각 플랫폼의 포인트 역시 'NOL 포인트'로 전환돼 놀유니버스 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향후 놀유니버스는 여가 여행·문화 관련 상품의 검색, 비교, 구매, 콘텐츠 조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 교차 판매를 포함한 취향과 여정에 맞춘 개인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기술과 놀유니버스만의 데이터를 활용, 여가·여행·문화 업계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향상시킨다.
나아가 사용자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데이터를 정교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등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해 사용자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도 이어간다.
배보찬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는 "여가 여행 문화를 아우르는 데이터는 놀유니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여가 경험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최적화된 여가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사용자향 서비스, 폭넓은 파트너십을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놀유니버스는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야놀자 플랫폼은 'NOL; 인터파크 티켓은 'NOL 티켓', 인터파크 투어는 'NOL 인터파크투어'로 플랫폼 명이 변경된다. 이는 다음 달 중순 전면 반영될 예정이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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