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등불 축제 도시인 타오위안을 비롯해 타이완 전역에서 등불축제 분위기 물씬

2025년 타이완 등불 축제 주등인 '무한낙원섬' 타이완=손진석 기자
2025년 타이완 등불 축제 주등인 '무한낙원섬' 타이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타이완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조명 예술 축제인 등불축제는 매해 개최장소를 변경해 가며 개최되는데 올해는 타오위안에서 ‘2025년 등불 축제(TAIWAN LANTERN FESTIVAL IN TAOYUAN)’가 12일부터 23일까지 타이완의 밤을 밝힌다. 

기원전 200년 전 한나라 때 시작됐다고 전해지는 타이완의 등불축제는 타이완 정부에서 공식 운영하는 축제로 매해 정월대보름, 타이완의 원소절(元宵節)에 개최되는데 십이지신(十二地神) 중 그해를 상징하는 동물을 주등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뱀띠해여서 뱀을 형상화한 주등인 ‘무한낙원섬’이 12일 불을 밝히며 정식으로 등불축제를 시작했다. 주등인 무한낙원섬은 현대적인 추상적 무한 기호 형태를 바탕으로 구체와 기하학적 형태를 결합해 기술적인 미래 놀이공원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인천시립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타이완=손진석 기자
인천시립무용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타이완=손진석 기자

주등 작품은 높이가 18m에 달하며, AI(인공지능)과 모션 캡처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변화무쌍한 시각적 언어를 표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대를 초월한 연결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 진행된 등불축제 점등식 본행사 사전 행사에서 타이완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 무용단의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특히 공식 초청 공연을 펼친 인천시립무용단의 ‘풍류가인’ 공연은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주목과 박수 갈채를 받았다.

타이완 라이칭더 총통이 축사를 하고 있다. 타이완=손진석 기자
타이완 라이칭더 총통이 축사를 하고 있다. 타이완=손진석 기자

장산정 타오위안 시장(張善政 桃園市長)과 저우융후이 교통부 부장(陳世凱 交通部部長) 그리고 타이완 라이칭더 총통(賴清德 總統) 순서로 등불축제 축사를 진행했고, 19시 30분쯤 라이칭더 총통과 참가자들이 제등식에서 주등인 무한낙원섬에 점등하면서 화려한 등불축제가 시작됐다.

타이완 관광국은 타오위안의 대표적인 지형적 특색으로 피탕(埤塘)을 꼽으며, ‘빛으로 연결된 천 개의 연못, 타오위안을 잇다’를 주제로 이번 등불 축제를 한다고 설명했다. 

교통부 관광서에서 기획한 ‘주등 전시장’ 외에도 타오위안이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는 젊은 도시의 특성을 지닌 만큼 이번 타이완 등불 축제에서 타오위안 시정부는 ‘빛의 놀이터’를 특별히 조성했다. 

2025 등불축제는 고속철 A19 주변에서 개최되며, 축제는 ‘활력 넘치는 빛의 스테이션’, ‘청춘의 빛 극장’, ‘도시 불빛’, ‘빛으로 물 든 천탕원’, ‘기원의 불빛’ 등 5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2025년 등불축제장 스케치. 타이완=손진석 기자
2025년 등불축제장 스케치. 타이완=손진석 기자

교통부 관광서 관계자는 “스마트 도시, 서커스 공연, 빛과 그림자 극장, 다문화 화합, 종교적 우호를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결합해 가족 간 상호작용과 놀이 체험, 활기찬 분위기를 특징으로 한 몰입형 조명 축제”라며 “타이완 국민들과 관광객 모두 저희 타오위안을 방문해 가장 성대한 등불 축제를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등불축제는 타오위안시 이외에도 대만 전역에서 각 도시마다 등불축제 기간에 등불을 걸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이 시기 대만을 방문하면 색다른 분위기와 추억을 남길 수 있다고 등불축제 관계자가 귀띔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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