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 수건 케이크 2종 선보인 CU, 출시 4일 동안 완판 행진
지난달 24일 후속작 '405 생딸기수건모양케이크'도 선봬
기존 수건 케이크 2종 누적 판매 15만개, 후속작도 일주일 만에 3만개

4년제 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해 영양사 면허가 있는 맛집 블로거 출신 기자가 직접 맛 보고 쓰는 맛 기행입니다. (편집자주)
[비즈월드] 수건 케이크가 인기다. 얼핏 보면 생긴 게 수건을 돌돌 말아놓은 것처럼 생겼지만 얇은 크레이프 안에 크림을 가득 넣은 디저트다.
SNS 등을 타고 수건 케이크의 인기가 계속 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수건 케이크를 너도나도 내놨다. 이 디저트는 중국 디저트인 마오진젠(毛巾卷)에서 시작됐다.
수건 케이크를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건 CU다. CU는 지난달 2일 수건 케이크를 출시했다. 자체 O4O앱 포켓CU에서 예약 판매하는 4일 동안 완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예약 구매를 위한 앱 내 검색이 이어지며 포켓CU 검색어 Top10의 1위를 ‘수건’이 줄곧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쫀득한 크레이프 안에 우유 크림, 딸기잼을 넣어 새콤 달콤한 맛에 집중한 ‘405 생크림수건모양케이크’와 초코 크림, 초코칩을 담아 달콤 바삭한 맛에 충실한 ‘405 초코수건모양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상품의 중량도 모두 130g으로 성인 한 명이 후식으로 즐기기에 알맞은 양이다.
BGF리테일 측은 당시 수건 케이크의 인기에 전국 1만8000여개 점포에서 해당 상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제조협력사와 함께 생산량을 대폭 늘려 1월 중으로 오프라인 출시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지난달까지도 포켓CU앱을 매번 들어가 수건 케이크의 재고를 확인했지만 늘 실패했던 기자도 2월이 되어서야 수건 케이크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우연히 집 앞 CU에 갔는데 수건 케이크를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기자는 매대에 있던 수건 케이크 2종인 405 초코수건모양케이크와 405 생딸기수건모양케이크를 모두 집었다. 처음엔 405 생딸기수건모양케이크가 405 생크림수건모양케이크인 줄 알았으나 애초에 다른 상품이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405 생딸기수건모양케이크'는 지난달 24일 출시했다. 수건 케이크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후속작처럼 출시한 상품이다. 실제 중국의 원조 수건 디저트에는 과일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착안해 생딸기를 넣어 만든 것이다.
구하기 힘든 디저트를 2종이나 구했다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으로 단면을 잘랐다.

405 초코수건모양케이크는 초코가루가 뿌려진 초코크레이프 속에 초코생크림이 잔뜩 들어 있는 비주얼이다. 초코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잘랐을 때부터 초코향이 가득 퍼지고 크림이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이 맛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이다.
405 생딸기수건모양케이크는 생딸기 32.47&가 함유됐다. 그래서인지 기자에겐 훨씬 입에 맞았다. 너무 달지만은 않고 새콤달콤한 맛이 아주 좋았다. 단면만 봐도 생딸기가 콕콕 박혀 있는 모습이다. 엄청 단 디저트를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딸기가 씹히는 식감과 크림과 크레이프가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이다. 딸기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기자는 405 생딸기수건모양케이크가 다음 날에도 또 생각나 구매하려고 포켓CU앱에 검색했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 BGF리테일에 문의하니 원재료 수급 등 생산량의 이유로 온라인 출시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출시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약 3만개가 판매됐다는 부연이다. 일주일 정도 만에 이 정도 수량이 팔렸다 뜻이다. 그 정도로 맛있긴 했다.
생딸기를 제외한 나머지 수건 케이크 2종은 출시된 지난달 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약 15만개가 판매됐다. 예약 판매 수량이 4500개, 오프라인 판매가 14만5000여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포켓CU 검색어 Top10의 2위를 ‘수건케이크’가 차지하고 있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과거에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슈 상품을 주로 발견했다면 최근 SNS 등의 온라인 공간에서의 상품 트렌드를 꾸준히 살피며 누구보다 발 빠르게 이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업계 최초로, 최고의 상품을 선보이며 유통업계 내 CU만의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선주 기자 / sunjookim@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