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관광청, 마드리드 여행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축제 4선 소개

[비즈월드] 마드리드를 방문한다면 여행기간에 열리는 축제에 대해서 반드시 알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마드리드는 일년 내내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를 기념하는 특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역사적인 사건이나 각종 행사를 기념하는 등 그 주제도 다양하지만 여행자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오랫동안 추억이 될 마드리드 여행을 만들고 싶다면 마드리드관광청이 소개하는 축제들을 잘 기억해두도록 하자.

◆ 수호성인 기념하기 위한 ‘산 이시드로 축제’…매년 5월 15일 개최
매년 5월 15일을 기준으로 수호성인인 산 이시드로 래브라도르(San Isidro Labrador)를 기리기 위해 프라데라 데 산 이시드로 공원(Pradera de San Isidro Park)을 중심으로 마드리드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마드리드 사람들은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춤을 추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데 이때 추는 춤을 초티스(Chotis)라고 하며 남녀가 함께 추는 춤으로 19세기 중반에 마드리드에 전파되어 전통 음악에 맞춰 활기차고 쾌활한 동작을 하는 것이 그 특징이다.
마드리드에서 태어나고 삶을 마감했던 이시도르는 평범한 노동자였는데 생전 100가지가 넘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전해진다.
축제에서 사람들은 이시도르의 물을 찾는 특별한 능력을 기념하기 위해 산 이시드로 교회(Ermita de San Isidro) 옆에 있는 샘에서 성자의 물을 마시는 일종의 의식을 재현한다. 또 축제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콘서트, 쇼를 비롯해 모든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는 풍성한 이벤트 프로그램도 매우 흥미롭다.
산 이시드로에서 즐기는 전통음식으로는 와인, 레몬, 다진 과일로 만든 달달한 음료인 리모나다( limonada)와 로스퀼라(rosquillas)가 있다. 로스퀼라는 도넛 모양의 빵으로 재료에 따라서 리스타(listas), 톤타스(tontas), 산타 클라라(Santa Clara) 그리고 아몬드가 들어가는 프란세사(francesas) 로 불리며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또 19세기에 유행했던 전통의상인 출라포(Chulapo)와 출라파(Chulapa)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당시에는 옷이름을 넘어서 세련된 의상과 당돌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스페인 사회의 노동자, 중산층 이하 계층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사용됐다고도 한다.

◆ 8월의 축제…거리마다 장식되는 다채로운 깃발과 마닐라 숄
8월에는 마드리드의 전통 야외 축제를 지칭하는 '베르베나스(verbenas)'가 많이 열린다. 대표적으로 산 카예타노(San Cayetano), 산 로렌소(San Lorenzo), 라 팔로마(La Paloma) 축제가 있다.
마드리드 사람들은 출라포(Chulapo), 출라파(Chulapa)를 입고 거리에서 초티스(Chotis)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긴다.
낮에는 성녀와 성인들을 위한 퍼레이드가 열리고, 밤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며칠 동안 야외축제가 열리는데, 특히 해가 길어져 늦게까지 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름밤에 그 분위기가 더욱 고조된다.
축제가 열리는 지역의 주민들과 상인들은 깃발과 마닐라 숄로 거리를 장식하는 전통을 지금까지 지키고 있으며, 매년 마드리드시 위원회는 가장 매력적인 외관, 거리, 발코니와 도시가 얼마나 조화로운지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행사 프로그램으로는 거리 박람회, 전통 카드게임인 무스(Mus) 및 동전던지기 게임 라나(rana) 챔피언십, 마닐라 숄 대회, 어린이 출라파·출라포 선발 선거, 음악 콘서트 등 끝없는 즐길거리가 펼쳐지고 축제를 위해 준비되는 레모네이드, 샹그리아, 핫 초콜릿, 사르딘, 츄러스 등은 방문자의 입맛을 행복하게 해준다.
대부분의 마드리드의 축제에는 강한 공동체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마드리드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아름다운 전통이 오늘날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 중세시장 ‘알칼라 데 에나레스’
스페인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인 알칼라 데 에나레스(Alcalá de Henares)는 마드리드 도심에서 30㎞에 위치한 소도시로서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는 매년 10월 9일에 열리는 돈키호테의 작가 미구엘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의 세례를 축하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세르반테스 중세 시장(Alcala de Henares Medieval Market)이 열리는데 도심 곳곳은 중세도시로 탈바꿈하여 방문자들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공예품 및 전통음식 등을 맛볼 수 있는 노점으로 거리를 가득 채워진 도심 중심부는 혼잡하고 비좁긴 하지만 음악가, 음유시인, 광대, 기사, 심지어 돈키호테까지 중세 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인물들로 변장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다양한 구경거리를 선보인다.
그중 백미라 할 수 있는 것은 야외 공연장으로 유명한 '푸에르타 델 오비스포'에서 열리는 마상창 시합과 그 외에도 기사의 토너먼트는 이 축제의 화려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 오래된 도시 친촌의 카니발과 중세 시장
마드리드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45㎞ 거리에 위치하고 포도밭과 올리브 숲으로 둘러싸인 오래된 도시인 친촌(Chinchón)에는 중세 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마요르 광장(Plaza de Mayor)은 최고급 카스티야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1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가 가득하다.
매년 2월에는 카니발과 거대한 중세 시장(Chinchón Carnival and Medieval Market)이 열리는데 카니발에서 빠질 수 없는 퍼레이드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시장에서는 예술품과 전통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이 행사는 가톨릭 군주들의 친촌 방문을 환영하는 이벤트에서 발전했는데 이어진 다양한 행사들의 시작을 알린다.
3월 말 부활절 토요일에는 약 250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예수의 고난을 재현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4월 초에는 와인과 전통주 아니셋(anisette) 축제가 열린다. 또 8월의 지역 축제 기간 광장에서 전통 야외 축제인 버베나스(verbenas)가 열리며 그 외 각종 스포츠 및 종교 행사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10월에는 투우 자선 축제와 마늘 축제가 이어지는 등 이곳은 일년내내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 만날 수 있는 푸어 클레어 수녀의 레시피로 만든 '수녀의 가슴(novice tits)' 또는 '수도사의 볼(friar’s balls)'과 같은 독특한 이름의 전통 페스트리부터 친촌의 특산물인 풍미 가득한 마늘과 로컬 와인, 아니셋까지 친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전통 먹거리들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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