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가 수출길을 확대하기 위해 빼빼로데이를 전 세계에 알린다. 롯데웰푸드가 대표 제품을 앞세워 입지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빼빼로 판매액으로만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창엽 대표는 롯데웰푸드의 해외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웰푸드의 첫 외부 인사 출신으로 ‘롯데 순혈주의’를 깬 인물로서 업계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이 대표는 한국 코카콜라·LG생활건강 등 핵심 인사로 역임하면서 해외 진출 성과를 보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 이 대표는 롯데웰푸드를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3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 등 이익 실현에 두각을 나타내는 한편,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때 해외 매출 비중 20%대를 달성한 이후로 고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3분기 때 영업이익은 572억원에서 806억원으로 40.9%가 증가했다. 이와 달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1조1032억원)보다 1.5% 감소한 1조865억원 수준이 됐다.

해외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때 해외 매출 비중은 약 22%로 매출액 역시 2271억원을 기록해 업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롯데웰푸드의 수출액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부터는 2000억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듯 보인다. 각 분기별로 해외 사업 부문의 매출액과 전체 비중을 살펴봤을 때 ▲2022 4분기 2271억원(21.9%) ▲2023 1분기 1909억원(19.7%) ▲2023 2분기 2077억원(19.7%) ▲2023 3분기 1993억원(18.2%) 등으로 나타났다. 

롯데웰푸드는 연내 수출 확대를 대표 제품인 빼빼로에 집중해 연간 2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빼빼로는 미국·중동·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어 다른 제품군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롯데웰푸드 측에 따르면 빼빼로의 2022년 해외 판매액은 직전 연도보다 약 40% 증가한 약 48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성장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 측은 ‘뻬빼로데이’를 해외로 확신시키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현지에 업계 최초로 빼빼로데이 행사를 운영했다. 팝업 스토어, 옥외광고, SNS, 주요 유통사를 통한 빼빼로 전용 매대 등 다양한 판로를 활용했다.

베트남에는 유동 인구가 많은 호찌민 1군 로터리에 옥외광고를 오는 12월까지 한다. 또 현지 유통사와 협업해 지난 10월부터 총 6개월 동안 빼빼로 전용 매대에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앞으로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핵심 카테고리로 선정하고 판매액 2000억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1990년대 중반 영남 지역 여학생들 사이에서 시작한 한국만의 문화다”라며 “롯데웰푸드에서 빼빼로를 출시한 지 40주년이 넘는 정통 기업인 만큼 그 브랜드를 알리면서 해외에서 주목받는 대표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