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하고 약 600㎞ 주행 이후 남은 주행거리 160㎞…최총 전체 평균 연비 13.8㎞/ℓ

신형 볼보 XC60 T8 리차지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신형 볼보 XC60 T8 리차지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최근 들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볼보자동차는 매년 1만대 이상 판매하며 국내 소비자에게 스웨디시 럭셔리 자동차로서의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 오래될수록 세련되게 보이는 디자인과, 증명된 차량의 안전 성능과 내구성 그리고 편의장치 등은 다음 차량 구매도 볼보차를 먼저 생각하게 할 만큼 매력이 듬뿍인 차량이다.

볼보자동차는 기존에 안전의 대명사에서 전동화를 거치면서 안전에 더해 자연주의 럭셔리와 첨단주행보조장치와 편의 장치 그리고 제로 에미션을 실현하면서 1석 3조 이상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를 소비자가 체험함으로 출시된 이후 3~5년의 차량 교체 시기보다 긴 시간 동안 소유하고 있는 차량 중 하나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볼보차는 전동화 모델로의 전환을 천명하며 국내 출시 모델들도 마일드 하이브리드에서부터 전기차인 리차지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중에 국내 환경에서 운용하기 편리한 플러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신형 XC60 T8 리차지 모델로 장거리 시승을 통해 연비와 드라이빙 능력을 체험해 봤다.

이번 시승은 서울시청 인근에서 강원도 거진해수욕장을 거쳐 강릉 산불현장을 둘러보고 서울로 복귀하는 약 600㎞를 주행했다. 시승 동안 신형 XC60 T8은 매력적인 드라이빙 감성과 연비 그리고 편의성을 충분히 운전자의 신뢰를 받을 조건을 충족시켰다.

볼보 XC60 T8 퓨어(위에서 아래로), 하이브리드, 파워모드 동력전달. 사진=볼보차 유튜브 영상 캡처
볼보 XC60 T8 퓨어(위에서 아래로), 하이브리드, 파워모드 동력전달. 사진=볼보차 유튜브 영상 캡처

◆ 리차지 PHEV T8 ‘배터리 주행 1회 충전 57㎞’ 

볼보자동차는 국내에 출시한 3가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과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B6) 등 3가지 파워트레인에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 조합으로 출시했다. 그 중 시승차인 T8 모델은 순수 전기차(Recharge BEV)와 볼보의 전동화 전략을 완성하는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Recharge Plug-in Hybrid)’다 

기존 PHEV 배터리 용량을 11.6㎾h에서 18.8㎾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전체 셀 102개를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리어 휠에는 약 65% 향상된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완충하면 최대 57㎞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한데 이는 기존 37㎞ 주행보다 약 80%가 향상된 성능이다. 

XC60 T8 리차지 엔진룸. 사진=손진석 기자
XC60 T8 리차지 엔진룸. 사진=손진석 기자
XC60 T8 리차지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XC60 T8 리차지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파워트레인은 2.0ℓ 직렬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400Nm을 발휘한다. 기존  T8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e-모터를 통해 전기모터(ERAD)는 전방 휠 34㎾, 후방 휠 65㎾로 총 143마력 309Nm으로 엔진+전기모터 총 시스템 최대출력은 455마력이고, 최대토크 72.3㎏·m의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속 0㎞/h부터 100㎞/h까지 도달 시간이 4.8초다. 

더불어 저속, 눈·비로 인한 미끄러운 노면, 오프로드 주행 상황에서 주행 안전성과 견인력을 향상시키는 4륜구동 시스템(AWD)의 업그레이드도 됐다. XC60 T8은 차량의 안전을 위해 최고속도는 180㎞/h로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가속성능은 시승에서 가벼운 페달링에도 튀어 나가는 차량의 가속 성능은 만족한 부분이다. 여기에 드라이브 선택 레버를 B모드로 선택하면 순수 전기차에서 선보인 원 페달 드라이브(One Pedal Drive)로 주행이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된 B모드는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모두 제어할 수 있어 장거리 운전에 편리하다.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발 대기 중인 XC60 T8 리차지. 사진=손진석 기자
서울시청 인근에서 출발 대기 중인 XC60 T8 리차지. 사진=손진석 기자

◆ 부드럽고 직관적이며 다이나믹 드라이빙 제공…완충, 600여㎞ 주행하고도 남아

XC60 T8 PHEV는 기본적으로 일반 주행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드가 기본으로 작동한다. 시승에서 이 하이브리드 모드면 충분했다. 다만 주행 중 배터리 소모로 충전이 필요할 경우 B모드를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페달 하나로 주행하는 것도 편리항 주행 방법으로 추천한다.

하이브리드 모드는 동력성능과 연비효율을 고려한 균형적인 주행모드로 전기모터로 우선 주행하고, 배터리가 모두 소모되면 엔진을 구동한다. 다만 가속 상황에서 필요한 경우에 엔진이 추가로 작동하는 모습이다. 

XC60 T8 리차지 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XC60 T8 리차지 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먼저 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 거진항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서울을 벗어나 양양 고속도로에 진입하기까지 시내 도로로 주행에서 모두 배터리로 주행했다. 이 구간 매우 정숙한 NVH(소음·진동) 성능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의 성능으로 여유있게 통과했다. 좀 더 넓어진 차량 사각에 대한 센싱은 사소한 접촉사고라도 예방해주기 위해 경고하고 제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을 때는 얌전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도심 주행과 달리 매우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순간 가속과 주행 중 가속에서 최고 제한 속도까지 눈깜작할 사이에 도달했다. 더욱이 고속주행 중 차량의 차선 변경에서 차체의 움직임 제어가 매우 좋았다. 특히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는 순간과 급제동하는 순간 차체의 중심을 잘 통제해 승객들에게 가는 부담을 많이 줄여주는 제어도 인상적이었다.

고속주행 구간에서 차량의 배터리 소모가 조금 심하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차량의 최종 주행 거리에 대한 변화는 없었다. 출발 당시 배터리 48㎞, 주유 450㎞로 되어 있던 표시가 가평휴게소를 지나면서 최고 연비를 표시했는데 14.9㎞/ℓ를 나타냈고, 배터리는 4㎞, 주유는 480㎞를 주행할 수 있다고 표시했다.    

서울 출발 후 미사 교차로에서 계기판. 사진=손진석 기자
서울 출발 후 미사 교차로에서 계기판. 사진=손진석 기자
서울에서 출발해 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 인근에서 배터리가 모두 소모됐다. 사진=손진석 기자
서울에서 출발해 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 인근에서 배터리가 모두 소모됐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후 동홍천나들목에서 배터리 주행거리가 0㎞로 표시됐을 때 주유는 630㎞ 주행 가능하다고 표시하고 있었고, 연비는 13.1㎞/ℓ로 나왔다. 이후 미시령 고개를 넘기 위해 국도 구간으로 주행했다. 

미시령 고개를 넘으면서 긴 언덕구간에서 진행한 차량 핸들링과 주행 테스트에서 엔진의 파워만으로도 다이내믹한 주행과 연속 코너링 등을 안전하면서도 재미나게 주행할 수 있었다. 더욱이 차량의 핸들링은 직관적이고 빠른 복원력을 보였고, 차체는 연속된 코너에서 재빠르게 차선을 복귀하면서도 흔들림이 없어 승객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서울에서 고성 거진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의 트립에 표시된 연비. 사진=손진석 기자
서울에서 고성 거진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당시 차량의 트립에 표시된 연비. 사진=손진석 기자
XC60 T8 리차지 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XC60 T8 리차지 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미시령을 넘어 거진항에 도착했을 때 208.1㎞를 주행했고, 배터리로 64㎞를 주행, 연비는 14㎞/ℓ로 차의 계기판에 나타났다. 이때 차량 계기판 주행가능 거리 표시는 배터리는 0㎞, 주유는 한 칸 반 소모 후 490㎞ 주행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이후 거진해수욕장에서 강릉 산불현장까지 약 110㎞를 국도와 고속도로를 주행했다. 강릉 경포 교차로 도착 20여분 전부터 B모드로 주행했고 경포교차로 도착했을 때 주유는 490㎞로 주행가능거리를 표시했고, 배터리는 4㎞주행 가능한 용량이 충전됐다. 연비는 12.8㎞/ℓ였다.

전기차에 적용되어 있는 원페달주행이 가능한 B모드 주행에서 소모된 배터리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전기차에 적용되어 있는 원페달주행이 가능한 B모드 주행에서 소모된 배터리가 충전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서울 도착해 서울시청 인근에서 160㎞ 주행가능하다고 계기판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서울 도착해 서울시청 인근에서 160㎞ 주행가능하다고 계기판에 표시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강릉에서 서울까지 약 227㎞를 국도와 동홍천 나들목에서부터 고속도로로 복귀하는 코스로 주행했다. 출발했던 서울시청 인근에 도착했을 때 차량에 남은 주유 주행거리가 160㎞를 표시하고 있었고, 최총 전체 평균 연비는 13.8㎞/ℓ였다. 

◆ XC60 T8 “PHEV에 대한 충분한 매력 보여줘” 

하이브리드 모드는 배터리가 조금이라도 충전이 되어 있으면 이를 이용한 모터 주행을 우선했다. 이러한 주행 설정이 연비 연장을 통해 차량의 효율적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였다. 또 안전의 대명사 볼보차인 만큼 안전에 대한 믿음과 스웨디시 럭셔리를 표방하는 볼보차의 자연주의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은 차량을 내려서서 다른 차량을 탑승했을 때 극단적으로 생각나게 하는 부분이다.  

또 다른 매력은 주행 중 드라이빙을 즐겁게하는 바우엔 윌킨스(Bowers & 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오디오 시스템의 사운드 성능이다. 

신형 볼보 XC60 T8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신형 볼보 XC60 T8 리차지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XC60에 적용된 1410W 하이엔드 옵션 오디오 시스템은 탁월한 선명도와 현실감을 제공해 디테일과 해상도를 최적화해 준다. 이러한 성능은 아티스트가 원래 의도한 대로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한다. 또 현장감 있는 음악 감상이 가능한데 이는 볼보차만의 '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로 특정 공간의 음향을 재현하는 기술이다.

또 볼보차에 맞게 튜닝된 15개의 하이파이 스피커와 특별하게 설계된 실내 구조에 맞게 설계된 외기 서브우퍼가 현장감 있으면서 귀가 편안한 그렇지만 각 악기와 가수의 목소릴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이번 시승에서 나타난것처럼 XC60 T8은 PHEV 모델로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늘어난 배터리 주행거리는 전기차 보다 뛰어난 편의성을 제공했다. 특히 전기차 충전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 환경에서 PHEV는 향후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특히 늘어나는 전기모터만 사용한 주행거리는 전기생산 능력과 충전시설의 충분한 확보가 될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필요한 시스템으로 생각된다. 

<자체종합평가>
총  평 : ★★★★★
디자인 : ★★★★★
N.V.H. : ★★★★★
주행성능 : ★★★★★
파워트레인 : ★★★★★
첨단안전‧편의장치 : ★★★★★
충전 및 주행거리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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