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서 '도슨트'로 활약
LG전자 고도화 서비스로 관리·업데이트 용이

[비즈월드] 로봇이 박물관 '도슨트'가 돼 우리에게 지구의 역사를 들려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전자의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은 강원도 태백시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에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안내한다.
클로이 가이드봇은 LG전자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전문기업인 클로봇(clobot)이 협업해 탄생한 안내 로봇이다. LG전자 안내 로봇이 박물관에 자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로이 가이드봇은 박물관 2층과 3층에 각각 1대씩 배치돼 방문객에게 주요 전시 작품을 해설하는 도슨트 역할은 물론 편의시설과 주변 관광지도 안내한다. 특히 화면을 통해 관련 영상과 사진을 보여주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도 장착했다.
관람객들은 전시 작품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화면에서 로봇과 함께 사진 찍기를 선택하면 클로이 가이드봇이 '저와 함께 사진 찍을 준비 되셨나요'라며 고객이 작성한 문구나 선택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로봇이 찍어주기 기능을 선택하면 전면에 장착된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후 문자로 이를 전송한다.
클로이 가이드봇의 전·후면에는 각각 27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는 고객을 찾아다니는 맞춤형 광고판 역할을 한다. 설정한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며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촬영하거나 저장하는 등 보안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아울러 클로이 가이드봇 관리 역시 간단하다. LG전자는 클로이 가이드봇을 도입한 고객에게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LG CLOi Cloud Station)과 지속적인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콘텐츠를 간편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어 전시물과 시설물의 변경이 잦은 박물관 등에 활용도가 높다.
LG전자는 앞으로 안내 로봇 보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인천공항에서의 안내 로봇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백화점, 대학교, 서울경마공원, 모델하우스, 대구지하철역사 등 다양한 공간에 클로이 가이드봇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지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LG만의 고도화 로봇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