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서 주요 성과와 계획 발표

[비즈월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 최고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넘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메인 트랙 배정을 받아 주요 성과와 계획을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메인 트랙 배정을 받은 이후 올해까지 한국 기업 최초로 6년 연속 메인 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으로 초청됐으며 발표는 존 림 대표가 맡았다.
존 림 대표는 올해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해 글로벌 최고 CDMO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먼저 존 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메인 사업인 CMO(위탁생산)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신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당초 계획한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CMO 부문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누적 계약 건수는 61건으로 2020년 전체 누적 계약 건수(57건)를 넘어섰다. 1~3공장은 100% 가동에 가까운 높은 가동률을 보였고 실적은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초로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 위탁생산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도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다.
CDO(위탁개발) 부문에서는 자체 CDO 기술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S-Cellerate)'를 선보이며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에도 본격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대 성장축을 빠르게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 건설 및 사전 수주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5만6000ℓ)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보유,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CMO로서 입지를 굳히게 된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나의 공장에서 mRNA,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 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도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향후 인천 송도에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항체 의약품 대량 생산 시설인 6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능력 격차를 벌려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의약품 CMO 중심의 현 사업 포트폴리오를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세포 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본격 확대한다.
올해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공장 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R&D 센터를 시작으로 본격 시작한 글로벌 거점 확대도 꾸준히 이뤄진다. 미국 보스턴,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바이오 기업이 모여있는 핵심 지역들에 거점을 마련해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존 림 대표는 "2022년은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